[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poet5th (Snowy) 날 짜 (Date): 2001년 8월 13일 월요일 오전 04시 03분 14초 제 목(Title): 하나비 축제에 다녀오다 토요일에 일본인 직원인 무로이상이 초대해서 하나비 축제에 다녀왔습니다. 회사 앞 다케시바 근처에도 하는 것 같던데, 일부러 그 분이 전날밤에 다른 곳(어딘지 지명은 저도 까먹었습니다. 월.. 자로 시작되는 한자로 된 지명인데.. 우웅..-에 잡아놓으셨더라구요. 오후 6시 정도에 도착하니까, 우앗.. 인맥이 넓어서인지 사람이 한 30명 정도 - 한국인은 저 밖에 없어서 멀쑥멀쑥 - 모여있더군요. 하나비때 먹는 술이라고 이상한 술을 자꾸 주길래 낼름낼름 받아먹다 보니 기분도 어느 정도 알딸딸.. 불꽃터질때 "타마야"라고 외치는 거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사람들이랑 기분좋게 "타마야아아아아"하다가 왔습니다. 다들 유타카인지, 기모노인지 잘 모르겠지만 그거 걸쳐 입은 사람이 많던데 .. 왠지 모르게 하늘 위로 치솟는 불꽃들이 보여주는 화려한 꽃무늬와 잘 어울리는 의상이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꼬마 애가 입고 있던 옷에 왠 울트라맨 그림....대단한 울트라맨 일본 전통 의상 문화에까지 파고 들어버렸습니다. 뭐 혹시 모르죠.. 우리나라 한복에도 아기공룡 둘리가 등장해 버릴지도.. 불꽃놀이도 1시간 넘게 하는 건 또 처음봐서 약간 지루하다는 느낌도 들었지만 다양하게 연출되는 모습에 감격도 200% 상승. 사람들 참 많고, 무질서해 보여도 역시 전철역 앞에 늘어선 줄 보고 기겁을 해서 줄 안서고 택시 타고 갈려다가 왠지 돈을 아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줄을 서고 있었는데 그 많은 줄들이 15분만에 사라지더군요. 대단한 줄서기 문화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 나도 얼른 이쁜 여자친구 생겨서 하나비 축제할때 단둘이 오붓하게 뽀뽀나 하면서 지냈으면 하는 생각이.. 문듯.. - 약올라서 죽는줄 알았음 - :wq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