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akaraka (셩이~~~) 날 짜 (Date): 1999년 10월 13일 수요일 오전 10시 19분 50초 제 목(Title): Re: 외국인이란 이유로 가게에서 어제 뉴스에서 저도 봤는데 브라질 등 남미 사람들이 꽤 많이 사는 동네더군요. 그 지역에 있는 공장에서 일하는 근로자도 많고, 브라질계 3세 등도 있는 걸 보면 꽤 브라질인들이 오래전부터 살고 있던 곳 같던데...동네 이름은 까먹었는데 인구 50여만명 정도더군요. 일본에 온지 5년된 브라질 여기자였는데 보석상에 가서 구경하는데 쫓겨난 사건이었습니다. 10번의 뉴스스테이션 첫 소식으로 나왔는데 앵커의 첫마디가 '당신이 외국에 나가서 상점에 들어갔다가 일본인은 나가라는 말을 들으면 어떻겠습니까?'라는 말로 시작을 했습니다. 보석상 내의 비디오 카메라로 그 때 상황도 녹화가 되어 있었구요. 그냥 구경하고 있는 브라질인에게 주인이 어느 나라 사람이냐고 묻더니 브라질인이라고 하니까 여긴 브라질인 출입금지라면서 막 나가라고 그러더군요. 안 나가면 경찰 부른다고...브라질인은 황당해서 경찰 부르라고 그러고... 결국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이 왔지만 아무 잘못 한 일 없는 브라질인을 어떻게 하지도 못하더군요... 그 동네 외국인 범죄율이 최근 4년 사이에 3배 이상 뛰었다고 하던데 그렇다고 해도 그 주인 정말 뻔뻔하더군요... 재판 결과는 잘 못 알아들었지만 브라질인이 승소한 것 같았고, 스튜디오에는 5000페이지에 달하는 법률책을 갖고 나왔는데 일본법률에는 인종차별금지조항이 없다고 하더군요. UN에서 1965년에 국제조약으로 인종차별금지 무슨 법을 선포했는데 일본은 4년전에 세계에서 146번째로 그 조약을 지키기로 선언했다고 합니다. 그 조항에 따라서 이번 재판도 치뤄진 것 같던데.. 의외로 일본내의 브라질인 차별이 심한 것 같았습니다. 이 사건 외에도 얼마전에 본 다른 프로에서도 일본내의 브라질인 학교를 보여줬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일본학교에서의 이지매 때문에 비싸고 먼 브라질 학교를 마다않고 다닌다고 하더군요. 저희 팀에 인도지사에서 잠시 파견 나온 인도인에게 들었는데 밤늦은 시간에 전화하러 나갔다 오는데 경찰이 불러서 이 시간에 뭐하냐고 묻더랍니다...여권도 꼭 가지고 다녀야 하고요... 어떻게 보면 저같은 한국인은 외모로는 외국인으로 보이지 않아서 그런 면에서는 편한 것 같네요... 근데 우리나라 법률에도 인종차별금지조항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려서부터 학교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교육을 좀 했으면 좋겠어요. 피해자로서의 교육뿐만이 아니라 가해자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교육도 같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