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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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Dunks (SolidState)
날 짜 (Date): 1999년 2월 25일 목요일 오후 08시 09분 50초
제 목(Title): 일본 정식을 먹다가


일본 식당에서 정식을 시켜먹다가
(소바하고 키노동 - 밥위에 게란하고 고기 얹은거 - 이 함께 나오는)
문득 느낀게 있다.
일본음식은  거의 반드시 네모난 쟁반위에 주식과 
몇가지 안되지만 반찬들이 가지런히 올려져 나온다.
그리고 모든 식사행위는 좁은 네모쟁반위에서 시작되어 끝난다.
결코 쟁반 바깥으로 음식이나 먹는 동작이 나오질 않는다.

모든 일본 문화가 그렇다고 생각한다. 
즉 "틀" 의문화. 모든 동작이나 행위에 "틀", "와꾸", "형식"이
정해져 있고 그것을 이탈하면 잘못된 것이고 일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다.  이러한 매뉴얼을 위반하면 불안해지고
그 안에 안주하면 편안하고 순조롭다.

모든 편지와 전화응대, 손님맞이의 형식은 미리 정해져 있다.
이메일의 서두에 나오는 "Itsumo osewani natte orimasu" 나
말미의 "douzo yoroshiku itashimasu"등의 판에 박은 인사는
짜증이 날정도이다.

상자안에 갖혀 있기 좋아하는 일본인, 그 안에서 자신의 일에
몰두하는 편집광적 기질, 전체가 정한 틀에묶여 튀지않는
일본인 그리고 그 안에서 행복해 하는 일본인인것 같다.

밥먹다가 별생각을 다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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