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Angels (쿵후소년) 날 짜 (Date): 1999년 1월 26일 화요일 오후 12시 13분 43초 제 목(Title): 난빠 이야기 밥먹으러 가려고 했더니 아직 12시밖에 안되었군요. 글을 하나정도 더 쓸 수 있을것 같습니다. 큐슈에 갔었습니다. 나가사끼와 쿠마모토. 첫날밤을 나가사키에서 보냈죠. 훌렁한 호텔에 묵었더랬습니다. 짐을 꾸리고 자유시간을 주더군요. 곧바로 나가사키의 훌렁한 음식을 찾아다녔습니다. 짬뽕이 유명하더군요. 짬뽕에 대한 얘기를 일본인들과 하다가 뒤집어지는줄 알았더랬습니다. 짬뽕이라는 말의 뜻을 얘기해주는데 우리가 알고 있는 짬뽕이라는 말이 바로 그 짬뽕 이더군요. 아... 그게 일본말이었구나. 그렇지만 짬뽕은 먹지 않았더랬습니다. 길을 가다가 맛있게 보이는 스시와 소바와 뎀뿌라를 셋트로 파는데 단돈 880엔. 그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 습니다. 같이 가던 한국인 한명과 독일애 한명, 보스니아계 미국인 한명을 불러세워서 그곳에서 밥을 먹게 했습니다. 배가 따뜻해지니 이제 명소를 둘러보고 싶어졌습니다. 나갔죠. 지나가는 일본인을 잡고 무조건 물어보았습니다. 명소가 어디인줄은 이미 알고 있었 지만 내 목적은 다른 곳에 있었습니다. '나가사키에서 지금 저녁시간에 가볼만한 곳은 어디죠?' 역시나 친절하게 대답을 해 주더군요. 친절한 대답을 듣고나서는 바로 말했습니다. '잘 모르겠는데 같이 가실래요?' 갈랑말랑갈랑말랑을 반복하다가 지금 바쁜 일이 있다고 그냥 가더군요. 근처에서 야경이 멋있다는 곳을 찾아가서 한번 보았는데 별거 없더군요. 미,독,한2과 열심히 씹어주고 다시 난빠에 나섰습니다. 이제 아예 본격적 으로 미,독 친구한테 난빠 해보자고 말하고서 지나가는 여자들만 붙잡고서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같이 술이나 먹으러 가자고 몇번 했죠. (두어번?) 실패! 한참을 그러다가 시간도 되고 지쳐서 이제 호텔로 돌아가기로 합의를 하고 잠시 화장실에 갔는데, 돌아와보니 어떤 친절한 아가씨가 미국애한테 다가와서 뭔가 가르쳐주고 있더군요. 옆의 독일애한테 물어보니 가만히 지도 놓고 뭐좀 보고 있는데 갑자기 와서는 영어로 뭐라 한다고... 그냥 보낼 수 없었습니다. 둘이 이야기 하는데 가서 같이 술먹으러 가자고 했죠. 머뭇머뭇하더니 오케했습니다. (짜슥. 다아는데 머뭇거리긴) 우린 4명인데 친구들 있으면 부르라고 했습니다. 친구들 다들 바쁘다고 하더군요. 어쩔수 없이 4대1로 독일식 맥주집에 가서 맥주를 마시면서 한참을 놀았 습니다. 그 미국친구 얌전한줄 알았는데, 그리고 일본어 별로 못하는줄 알았는데 완전 프로더구만요. 여자 꼬시는데 천재였습니다. 일단 그렇게 일을 벌려 주었더니 그 다음은 그 친구가 전부 다 했습니다. 뭐 야한얘기, 웃기는 얘기, 그리고 가끔 영어도 섞어써서 일본여자 뿅가게 하는데는 프로였습 니다. 한마디 해줬죠. 넌 프로야! 전공이 그거지? 답변이 가관이었습니다. 음... 세번째 전공이야. 자세하게 쓰면 너무 길어지고... 일본 여자들 재미있습니다. 아주 야한 얘기를 해도 전혀 쑥스러워하지도 않고 말하면서 손잡고 껴안고 그래도 아주 자연스럽게 대처하더군요. (물론 미국애가 다 했죠. 왜? 프로니까.) 그래도 저녁때 9시가 넘으니까 집에서 빨리 들어오라고 전화도 오고, 그 여자애도 마지메한 친구였던것 같네요. 유머감각도 있고, 우리가 일본어 조금 미숙한 부분이 있으면 참 잘 지적해주고 좋았습니다. 완전히 난빠 상대로는 최고였던것 같은데... 이상 첫번째 난빠(4대1도 난빠?) 이야기였습니다. 흐흐흐... <!-----------------------------------------------------------------------> Man is harder than iron, stronger than stone and more fragile than a rose. - Turkish proverb <!---------- My world : bbs://noah.kaist.ac.kr/writers/KungFu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