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Japan ] in KIDS 글 쓴 이(By): Angels (쿵후소년) 날 짜 (Date): 1998년 11월 16일 월요일 오후 01시 50분 38초 제 목(Title): Message from 고민남(akaraka) 고민남군이 지금 소니에서 일하고 있는데 텔넷을 못한다는군요. 그래서 저보고 대신 글을 올려달랍니다. (아래) ------------------------------------ Kids Japan 보드 여러분 안녕하세요? 회사에서 Firewall로 telnet을 막아 버려서 본의아니게 그동안 글을 올리지 못했습니다. 보드의 글은 브라우저로 읽을 수 있지만 올리지를 못하니 답답하네요...몇몇 호스트에서는 telnet이 가능하다는데 아직 잘 안되더군요. 저는 11월 1일에 도착해서 4일부터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집 구하러 여러군데 다니고, 가전제품 가격 조사하고 정신없이 지냈네요. 이제 겨우 일주일 남짓 일해본 소감을 말하자면 제가 다니던 S전자와 이곳 Sony는 참 비슷하다라는 것입니다...연구소이고 또 소니의 사풍이 그런지 몰라도 꽤 자유롭습니다. 주위 사람들도 친절하고 대화도 많이 나누고 있고요. 제가 속한 그룹의 1/3이 외국인이라서 영어도 왠만큼 통하고 있습니다. 일어를 빨리 공부해서 일어만 쓰도록 해야할텐데 잘 안되네요...일단 영어가 편해서...하지만 쇼핑이라도 할라치면 짧은 일어때문에 묻고 싶은 것도 못 묻고 참 고생입니다. 집은 요코스카센으로 시나가와역에서 30분 떨어진 히가시 토츠카에 얻었습니다. 제가 구경한 집들 중에 유일하게 이 동네는 우리나라 아파트 단지 분위기가 나는 곳이라 주변 환경이 무엇보다도 맘에 들었습니다. 단지 안에 녹지도 많고, 크기도 적당하고...관리비가 너무 많이 나와서 탈이지만...(15000엔..뜨아..) 이삿짐은 부친지 일주일만에 도착했는데 뱅기로 보낸 짐은 금방 통관이 되었지만 배로 부친 짐은 10일 정도 걸린다고 해서 19일에 한꺼번에 배달해 달라고 했습니다. 제 가족들은 21일쯤에 올 예정이고요... 14일부터 새집에서 살기 시작했는데 아직 세간살이도 없고 썰렁 그 자체입니다...거기다가 처음에는 몰랐는데 창문들이 전부 하나밖에 없네요. 우리나라는 대부분 겉창문, 속창문 두개 잖아요..아니면 페어 글라스로 하거나. 달랑 하나의 유리로 창문을 만드니 소음방지면이나 단열면에서 굉장히 열악하네요...쩝..12년된 아파트라서 그러나... 아..그리고 보안건에 대해서 Dunks님이 올리신 글에 매우 동감합니다. 제가 S전자를 다닐 때 보안 점검 너무 과잉이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책상 위에 플로피나 CD를 놓고 가면 안되고(그나마 제가 있는 곳은 따로 떨어져 있는 연구소라 덜한 편), 수원에 가면 가방 다 보여줘야 하고...근래에는 e-mail이 10kb이상 되면 허가 받아야 하고... 여기 와서 보니 정문에서 사원증 슬쩍 보여주면 모든 것이 땡입니다. 문마다 카드리더기도 없고요...너무 보안이 허술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에요...그런데 firewall은 필요이상으로 보안이 철저하네용.. 아예 telnet, ftp를 막아버리고 proxy만 통해서 나갈 수 있고... 저희 가족들은 AOL instant messanger로 연락하곤 했는데 그것도 안되네요. 이제 글을 자주 올리지는 못하지만 보드는 자주 읽고 있으니까 저를 잊지 말아주세요...흑흑...안되면 이렇게 Angels를 통해서라도 올릴께요. <!-----------------------------------------------------------------------> Man is harder than iron, stronger than stone and more fragile than a rose. - Turkish proverb <!---------- My world : bbs://noah.kaist.ac.kr/writers/KungFu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