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hangulo (정 광 현) Date : Sat Oct 10 00:02:04 1992 Subject: 한글날을 보내며. 안녕하세요? 한글로 정 광현 입니다. 검은 글씨의 한글날이 지났습니다. "쓸데 없이 노는날" 로 규정이 되어 빨간글씨에서 검은글씨로 바뀐지 두해째 되는 한글날이군요. 한글날.... 오늘 신문을 보셨나요. 어제 신문이군요. 한글에 대한 기사가 조금씩은 났더 군요. 한글... 이제는 찢기고 밟혀서 형체를 찾아보기 조차 힘든 수난의 한글. 글쎄요. 한글을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정말 서글픈 날입니다. 누구나 한글의 과학성과 우수성을 자랑하지만, 실제 우리의 생활은 한글의 중요성에 대해서 인식할 여유조차 없습니다. 수많은 한자문화속에서 끊임없이 이어져온 소중한 우리의 글이, 이른바 "높은 분들"로부터 따돌림 받고 "한글만 쓰는 사람 = 무식한 사람" 이라는 이상하고 무서운 공식이 우리의 머리속에 숨어 있습니다. 한글. 한글날.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해 주는 날입니다. �� 한글누리를 꿈꾸는 "한글로" 정 광현 올림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