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myblue (권아영) Date : Fri Oct 2 14:47:21 1992 Subject: jina: 최근 한글코드표준화 동향 표준 한글코드의 논쟁이 시작된지 5년이 지났습니다. 최근 공진청에서는 표준 한글코드를 완성형과 조합형을 모두 표준형으로 하겠다 하여 한글코드는 지난 87년 제정이전의 상황으로 다시 돌아가게 되었습니다. 공진청의 개정안에 의하면 기존의 KSC 5601의 적용범위에서 기본 부호계인 2바이트의 완성형 보조 부호계로서 2바이트 조합형을 규정했습니다. 하지만 정보처리용 부호계는 완성형만을 원칙으로 한다고 합니다. 또 PC에서의 한글코드 규격을 규정한 KSC 5842의 적용범위의 경우 KSC 5601규정에 관한 내용을 삭제하고 '사용 코드 문자세트에서는 2바이트 완성형 부호 및 2바이트 조합형과 아스키 코드로 정한다' 로 변경했다고 합니다. 공진청이 제시한 조합형의 표준규격도 흔히 삼보 조합형이라고 불리는 조합형을 채택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약간 수정, 새로운 조합형 코드를 제정해 사용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공진청의 이같은 태도는 컴퓨터 업체들이 특정 업체의 한글 코드를 국가 표준으로 정한다는 것에는 동의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자 이에 대한 대안으로 삼보 조합형 코드를 골격으로 새로운 조합형 코드를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이제 업체와 사용자들은 어느 특정코드가 표준으로 정착하기까지 혼란과 낭비를 겪을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이번 공진청의 결정은 사용자와 개발 업체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려는 무책임한 발상이라는 비난도 면할 수 없게 되었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