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ngulKorean ] in KIDS 글 쓴 이(By): chang (장상현) 날 짜 (Date): 1999년 7월 20일 화요일 오전 01시 04분 26초 제 목(Title): Re: 꽹과리와 징의 어원에 대해서 질문 전 사실 이걸 잘 모르는데요.. 가끔 풍물에 관한 얘기를 읽다보면 꽹과리의 명칭에 대해서 나옵니다. 많은 경우 꽹과리는 `쇠'라고 불립니다. 혹시 금(金)자를 사용하는 것은 그냥 이두식 표기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보통 현재도 쇠라고 부르면 꽹과리지만.. 쇠와 가죽이라고 할때는 쇠(징, 꽹과리) 가죽(장구, 북)을 의미하죠. (한자 표기로 `금고'라고 쓰는것도 같은 의미) 반면에 영조 실록에 보면 꽹과리를 쟁(錚)이라고 표기했더군요. 물론 해석하신 분이 잘 아시겠지만.. 당시는 `금고'라고 쓰지 않고 `쟁고'라고 써있답니다. 쇠 말고 널리 쓰이는 꽹과리의 오래된 이름은 "매구"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영남지역에서는 풍물이나 농악이란 말보다 매구굿이란 말이 많이 쓰였다네요. 제가 읽은 책에서 나온 얘기로는 사투리 중에는 꽹과리를 꽹쇠, 꽹매구라고 부른는 것이 있으나 널리 쓰이지는 않았고.. 징을 표기할때 `큰쇠'라고 쓰는 경우가 보이는데.. 이건 실제로 부르는 이름은 아니라네요.. 한자로 대금, 소금 썼다면.. 아마 쇠와 큰쇠의 한자 표기일 수도 있겠고..아님 반대일 수도 있겠죠. 제가 본 책은 풍물굿에서 사물놀이까지라는 김헌선씨의 책인데, 여러가지 자료가 인용되어 있지만 징이나 꽹과리의 어원에 대한 얘기는 없는 것으로 보아 확실한 자료가 없는 모양입니다. 장상현 e-mail : schang@tuhep.phys.tohoku.ac.jp http://www.phys.ufl.edu/~scha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