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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mandala (CASE)
날 짜 (Date): 1997년10월27일(월) 08시38분42초 ROK
제 목(Title): 이은미 콘서트 관람기



이은미씨 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1. 대학로 라이브 2관은 라이브 1관에 비해 훨씬 크고 시설도 좋았습니다.
 
2. 가격은 2만원입니다. 토요일 저녁 7시공연이었고, 지난 8월 이후 서울에서
갖는 두번째 공연으로,  앙코르 공연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미 4시 공연을 마친 
상태였죠.

3. 이은미씨는 말하기가 힘들정도로 피곤해보였습니다. 하지만, 노래할때는 
전혀 다른 모습!! 거기에 관객들이 호응해주자 힘을 얻은듯..

4. 거의 1주일전에 좌석이 다 예매되어, 보조석에 앉았습니다.
(두시간전에 현매로구입했습니다)
 보조석은 기존의 복도와 좌석 사이 통로에 의자를 놓아서 만든 자리입니다.

5. 이은미씨는 다양한 장르의 음악(새로발매된 3집앨범에서 4곡정도, 기존 히트곡 
3곡,
가스펠송 1, 블루지한 곡 1, 로큰록 2, 앙코르 2곡)을 분위기에 맞게 아주 
어울리게 
변신해가면서 불렀습니다. 어떤 곡은 섹시하게 어떤 노래는 달콤하게, 어떤 노래는
우울하게, 어떤 노래는 신나게..그때 그때 마다 변신하는 모습이 정말 놀랍습니다.

6. 이은미씨와 악수하는 순간 : 기존 히트곡 2곡을 연속해서 부르면서 관객들 
틈으로
들어와 관객들과 악수를 했죠. 운좋게 통로를 채운 보조석에 앉아있었기에,
이은미씨와 악수할 수 있었습니다. 손이 무척 작도 길었어요.

7. 이은미씨의 자기자랑 : 자신감을 지나치게 표현하면 거부감이 들때가 있죠.
이은미씨는 시종일관 당당한 자신감과, 자랑을 장난스레 늘어놓았는데 그런 것들이
하나도 어색하지도 않았고, 거부감이 들지도 않았습니다.
(앨범을 100만장 팔아서 국민가수 대열에 들고싶다, 대한민국에 나만한 
라이브가수가
있을까, 1인당 이은미씨 앨범 열장씩 친구에게 팔아서 사인을 받아오면, 자기가 
아끼는
물건들을 준대요..믿거나 말거나??)

8. 마지막 곡과 앙코르 2곡 : 마지막 곡으로 "참을 만큼 참았어" 를, 
 앙코르로 비틀즈의 Twist and shout 과 I saw her standing there를 불렀습니다.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나 박수치고 콩콩 뛰며 소리를 지르고 난리였습니다.
 (참고로 이은미씨는 관객들이 흥분해서 극장내의 의자를 부숴버려도, 자기가
다 책임진다고 했어요, 공연 시작하면서)
 저도 목청껏 "참을 만큼 참았어" 와 Twist and shout,  I saw her standing 
there를
따라 불렀습니다. 콩콩 뛰면서, 손을 높이 올리고..

9. 이은미씨가 거의 4년여 만에 3집앨범을 발표한 이유에 대해 간략히 
말씀하더군요.
누군가에게 배신당해서, 음악을 포기할까도 생각했다고, 그러다가 주위의 도움으로
힘을 내어 갑작스레 만들었다고(아마 그래서 삼성레이블로 나왔나봐요)
 제 짐작엔 사랑하는 사람에게 배신당한 것 같더군요. 그 이상의 언급은 없었어요.

10. 이런 좋은 공연을 혼자 보았냐구요? Never. 절대 그런일은 없습니다.
   이런 공연을 같이 공유할 좋은 친구가 있어서, 같이 즐겁게 봤습니다.
   (그런 친구를 갖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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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져 버리고 땅이 꺼져 버린다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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