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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llymUnv ] in KIDS
글 쓴 이(By): mandala (CASE)
날 짜 (Date): 1997년10월01일(수) 12시57분21초 ROK
제 목(Title): ebs스페셜2


장애인들을 다룬 이야기들을 보며 정상인들이 하는 생각이란 대부분

"내가 정상이라 다행이다." 
"장애인인 저들도 하는데  나는 못하랴!"

이런 생각들일것입니다.

애초에 장애인들을 다룬 이야기들은 정상인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하기
위해 만들어지기도 하죠.
사회에 불만있는자, 현실에 쓸데없이 불만을 갖고 공상을 하는자
그런 자들에게 이런 메세지는 통할 수도 있습니다.

"야..저런애들도 사는데, 너는 왜 불만을 가지냐.
이 체제가 너에게 그나마 이정도는 제공하지않느냐.
너는 그나마 정상으로 태어나 이 체제에서 그들(장애인)이
누리지 못하는 것이라도 누리지 않느냐.."

이렇게 말하려고 하는게 아닐까요.

제가 비뚤어진 생각을 가졌다고 나무라셔도 좋습니다만,
우리를 지배하고 통제하는 이데올로기는 그렇게 여러분이
생각하시듯 순진하고, 착하고, 지배대상을 생각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결국 제가 하고싶은 말은..

장애인들을 다룬 이야기들을 보게 되더라도..
자신의 시각에서 바라보지 말라는 겁니다.

그들의 시각에서 우리를 바라보며, 그들의 시각에서
세상을 바라볼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비록 , 장애인들을 다룬 이야기가 지배이데올로기의 탈을
뒤집어쓰고 우리에게 무언가 말하려고 하더라도,
우리는 행간을 읽어야(read between the lines)합니다.

장애인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노력, 그런 것 없이
자신의 입장부터 생각하는 것은 이기주의에 지나지 않습니다.

바로 그것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것이라해도..지배이데올로기
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이 비록 우리의 하찮은
"몸뚱이"라해도, 우리는 그것에 당당히 "저항"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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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무너져 버리고 땅이 꺼져 버린다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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