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llymUnv ] in KIDS 글 쓴 이(By): mandala (CASE) 날 짜 (Date): 1997년10월01일(수) 12시55분51초 ROK 제 목(Title): EBS 스페셜 지난주 일요일 EBS에서 EBS스페셜이란 타이틀아래 방송된 프로그램입니다. 요즘 파업중이지만, 외부제작된 프로그램이라 방영된 거 같더군요. 뇌성마비장애자 강경곤과 성장이 멈추어 키작은 이의원 두사람이 유럽을 여행하는 과정을 취재했습니다. 그들의 목표는 "보통사람들"이 하는 것처럼 여행하는 것. 보통사람들과의 벽을 허무는 것이구요. 여행 도중 어려운 점들이 많았지만, 누구의 도움도 없이 스스로 헤쳐 나가는 모습은 감동적이었습니다. (취재진이 도왔는지 모릅니다만..) 눈물이 좀 많은 편인 제가 눈시울을 적신 부분도 있었는데.. 경곤씨가 프랑스 어느 성당에서 촛불을 켜고 기도를 드리는 장면이죠. 왼쪽팔이 그나마 성해서 왼손으로 성호를 어렵게 긋는 그 장면에서 눈물이 안난다면, 인간이 아닐지도 모르겠습니다. 또 하나의 장면은 경곤씨가 불편한 다리로 스위스의 어느 산에 오르는 장면입니다. 눈이쌓여 길도 미끄러운데, 그 곳을 힘들여 올라가더군요. 올라가기를 만류하는 의원씨의 말에 "저기까지는 가봐야지"라며 올라가는 모습에 저 자신이 부끄러워지기까지 했습니다. 과연 내가 젊은이인가. 과연 내가 그들보다 정상인/보통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을지 되물어보았습니다. 하지만 이런 생각에만 빠져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계속 됩니다 **** 하늘이 무너져 버리고 땅이 꺼져 버린다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