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llymUnv ] in KIDS 글 쓴 이(By): mandala (까조봉) 날 짜 (Date): 1997년05월06일(화) 17시26분48초 KST 제 목(Title): 반지전쟁 - 내가 요즘 읽은 책 반지전쟁(The Lord of the Ring) 권선징악에 관한 새로운 신화. 세권짜리 소설 반지전쟁을 처음 본(겉 표지만)것은 19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강경대군의 죽음으로 시작하여, 많은 일들이 있었던 1991년, 내가 아는 선배가 이 책을 늘 옆구리에 끼고 다녔다. 유치한 제목-반지전쟁이 무엇인가?-으로 연상되는 것은 중세 시대 백작과 임금과, 활잘 쏘는 사나이, 아리따운 아가씨..숲..따위에 불과했다. 그당시 책의 내용이 무엇이냐고 물어보았던거 같다. 하지만, 형식적으로 물어보았는지, 아니면, 내 뇌세포의 한계인지 이제 7년전에 불과한 일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 7년전의 책을 4월 중순, 교보문고를 돌다가 자꾸 눈에 띄길래 샀다. 7년전에 선배가 읽던 책이라면, 지금 읽어도 되겠다는 안도감과함께, 근래 나는 어떤 책도 끝까지 읽어본적이 없기 때문에 묘한 오기와 성취감이 발동했던 모양이다. 그 이후로 책은 내 가방안에 나와함께 전철을 타고, 비행기를 타고, 기차를 타고 전국을 돌았다. 하지만, 겉장도 제끼지 못한 상태였다.(하드 카바가 아닌 이상, 책의 겉표지를 완전히 꺽는 것은, 책을 읽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그러다가, 모처럼 나는 약간의 불안한 자유를 가지게 되었고, 불안감을 이기기위해 무언가 필요했다. 프로그램을 짜려고도 해봤으나, 도무지 안되는 것이다. 그래서, 반지전쟁을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 며칠간 그 책에 폭 빠져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글을 쓰고 싶은 유혹도 간절했지만, 책을 놓고 무언가 한다는 것이 불가능 할 정도였다. 무엇이 나를 그렇게 붙잡았는가 **** 하늘이 무너져 버리고 땅이 꺼져 버린다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