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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mandala (nitelife)
날 짜 (Date): 1999년 11월 18일 목요일 오후 05시 12분 18초
제 목(Title): [퍼온글]남자의마음-혼자사는남자의 욕망


 제목 : [남자의 마음] 혼자사는 남자의 욕망
 항국일보  (HK) 자료 : 1999-11-19 16:52:22    본문 :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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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이 30을 코앞에 두면서부터 나의 거얼들은 차례로 나를 떠났다. 먼저
사귀었던 자영이(주1)는 회사에 사표를 내고 멋진 프로포즈를 한 대학 선배
이자 지금은 유명한 국회의원에게 시집을 갔고, 같은 학교를 졸업한 선영이는
유학을 가겠다는 야무진 꿈을 이루어 지금 캐나다 오지 에드몬튼에서
장학금을 받고 , 다른 남자를 사귀어 나를 떠나더니,(머 뻔하지 머 유학에 도움되는
 족속이 아닐까) 상미는 돈과 명예를 찾아 초라한 나를 떠나버렸다.

 어린 시절 저녁이면 예쁜 옷을 입고 퇴근하는 나와  하교하는 아이들을
맞이할 아내와 함께 사는  멋스럽고 아기자기한 삶을 꿈꾸었지만 그런 나의 꿈은
[전산 노가다]라는 입장때문에 꿈으로 끝날 수 밖에 없었다.
노가다 판에 발을 들여놓은지 3년이 가까워오는데 그동안 노가다 일을 핑계삼아
내 여인들에게 알뜰한 서비스를 하지 못했기에 30의 나이에 들어서면서부터
내 여인들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했다. 하지만 이들은 나의  
다짐을 외면한 채 각자 바람직한(?) 성취를 위해 나를 떠났다.
 노가다 스크립팅과 디버깅에서 오는 피로를 IMF에 그나마 가진 노가다의 보람이라
생각하며 추스리지만 퇴근했을 때 맞아주는 찬 바람은 나의 마음을 더욱 썰렁하게 한??
대문을 열때마다 따뜻하고 넉넉한 그들의 미소와 목소리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 같??착각을 버리지 못하고 산다.
 옷을 갈아입으면서, 몸을 씻으면서 여인들에 대한 그리움을 주체하지 못
하고 눈시울을 적신다. 주말이나 휴일이면 여인들을 위해 푸짐한 이벤트를
준비하려고 넷서핑을 하는 즐거움도 없고, 그들의 머리에서 나는 샴푸냄새에서
 느끼는 애틋한 사랑도 앗겼다.
하지만 가난해져버린 나의 마음을 그들을 위한 저주로 채우고 있다.

 현실적인 삶을 살기로 작정하고 떠난 그들의 바람이 성취돼 뜨거운 세상
을 식히는 작은 냉소로 나타나길 간절히 저주한다. 그런 큰 만남을 위한
저주 때문에 혼자 사는 남자의 외로움은 마냥 잿빛 아쉬움으로 남아있다
.

 /맨더레이  롭슨가 5213, Bancouver, VC, Kanada



주1. 그의 이름은 김자영. S대 영문과 졸. GBS FM 세계의 유행음악을 디벼주마 진행.
     95년 현국회의원 최민석과 결혼하여 나를 실망케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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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 ciel bleu sur nous peut s'effrondrer
Et la terre peut bien s'ecrou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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