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llymUnv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caerang) <r49h170.res.gate> 날 짜 (Date): 1999년 11월 15일 월요일 오전 08시 27분 49초 제 목(Title): [애랑]11월 저녁 97년 11월 중순에 나는 하루에 몇 시간씩 씨알의 터 다비드 상 앞에 있는 벤치에 앉아 먼 산과 춘천시를 멀거니 바라보곤 했었다. 가끔 빼갈 한 병이나 소주 한 병을 사들고 집에 들어가 혼자 비우곤 했다. 새벽 두 시에 아무에게나 전화를 걸던 날도 있었다. 그때는 그렇게도 힘들었었는데 지금은 그때가 그립다. 언젠가 오늘이 그리울 때도 있겠지. "과거는 3초 이상 생각하지 말라"고 누가 말했다. 3초만 생각해도 그리운 시절들이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