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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allymUnv ] in KIDS
글 쓴 이(By): gift (천재~~~)
날 짜 (Date): 1999년 11월  2일 화요일 오후 08시 27분 47초
제 목(Title): 심심풀이...


  실화 하나...

  한 달 전인가 서울에 갔다가 친구넘을 만나서 술을 이빠이 먹었습다...
  그 넘이랑은 죽이 척척 잘 마져서 만나면 항상 이빠이 입니당...
  여하튼... 새벽 2시던가... 친구넘과 같이 택시를 타고 저희 집으로 왔습니당...

  그때는 몰랐지만 술이 깨고 난뒤 택시 안에서 한 짓을 생각하면... 쩝...
  
  여하튼 집까지 무사히 오고 난뒤 제 방에 들어갔습니다...
  책상위에 소포 상자가 하나 있더군요...  김빡쓰가 보낸 거더군요...

   나 : 이넘이 외국물좀 먹더니 사람됐네... 쩝...

  열어봤더니 꺼먼 가루 두봉지가 들어 있더군요...

   친구넘 : 야... 그게 뭐냐...??? 딸꾹...
   나 : 글씨... 이게 뭘까...

  참고로 글씨가 있긴 있는데 뭔 글씨인지 알아볼 수가 없더군요...

   친구넘 : (킁킁 거리더니...) 웬 술냄새가 나냐... 타먹는 술인가...??? 딸꾹...

  전 친구넘의 입을 손으로 막은뒤 다시 킁킁 거리게 했습니당...

   나 : 무슨 냄새 나냐...???
   친구넘 : 아니... 아무 냄새도 안나...
   나 : 음...  이거 혹시 뽕아냐...???
   친구넘 : 넌 꺼먼 뽕도 봤냐...
   나 : 음... 이넘이 걸리지 않게 하기 위해 염색했을 지도 몰랑... 아마도...
   친구넘 : 아냐... 이건 내 경험으로 봐선 마초가 분명해... 
   나 : 너 마초 해봤어...???
   친구넘 : 그럼... 넌 그나이가 되도록 마초도 못해봤냐...???
   나 : 어떻게 하는 건데... 한 번 해봐...
   친구넘 : 그럼 따라해봐...

  그러더니 약간의 가루를 집더니 입으로 털어넣더군요...  그러고는 갑자기 
 침대로 벌렁 나자빠지더니 "아... 뿅간다..." 그러더니 자더군요...

  그래서 너도 따라서 입에 털어넣고 "뿅간다..." 그러고 쓰러져 잤습니다... 쩝...

  오후 2시...

   일어나니 향긋한 커피 냄새가 나더군요... 
   저는 아무리 술을 많이 먹고 뿅가도 제가 했던 일들은 모두 생각이 난답니다..
   친구넘은 전혀 생각을 못한답니다...

   저는 대소한후...
   친구넘 뒤통수를 한대 갈긴 다음 
   
   나 : 너는 마초도 입으로 먹냐...?
   친구넘 : 마초가 뭔데...???
   나 : -_-;;



  친구넘이 커피 맛 좀 보자길래 같이 부엌으로 갔습니당...
 
  잔을 두 개 꺼낸 후 커피 한 스푼씩.... 담고...

  친구넘은 푸림 한 스푼... 저는 두 스푼...

  친구넘은 설탕 한 스푼... 저는 세 스푼...
 
  (참고로 저는 커피 안먹습다...)

  물을 끓인 후에 잔에다가 물을 부었습니당....
  
  근데 묘한 일이 벌어졌습니당...

  푸림이랑 설탕은 녹아서 물은 허연데.. 꺼먼 가루는 둥둥 떠 있습니당...

    나 : 이거 커피 맞냐...???
    친구넘 : 글씨... 혹시 원두 커피 아냐....

  쩝...  불행히도 저희 집에는 커피 메이커 같은 부루주아썽 물건들은 취급하지 

 않습니다...  참고로 비디오라는 물건도 대학 2학년때 첨 봤습니다...

 핸드폰 샀을때는 맞아 죽는 줄 알았습니다...

  어떻게든 받은 커피는 먹어야 겠길래... 다음과 같은 원두커피 요리법을 개발했
 습니아...


   * 원두 커피 요리법 *
    1. 냄비에 물을 붙는다...
    2. 물을 끓인다...
    3. 원두 커피를 적당량 넣는다...
    4. 1분 정도 더 끊인다...
    5. 가는 체(스펠링이 맞는 지는 모름)에다가 거른다...
      (참고로 일반적인 체를 사용하는 방법과는 다르다... 물을 버리는게 아니라
       물만 살린다...)
    6. 살린 물을 잔에다 따른다...
    7. 원두 커피 요리 완성...


   몇가지 원두 커피 요리법을 더 개발한 후 책으로 낼 예정입니다... 쩝...

   여하튼 아버님께서는 일주일 정도 위와 같은 방법으로 요리를 해서 드시다가 
  결국에는 청계천에서 3만원을 주시고 커피 메이커를 하나 사셨더군요...
  대단한 발전입니당...





   혹시 이디오피아산 커피를 드시고 싶으신 분들은 저를 찾아 오시기 바랍니다...

   제가 공짜로 한 숟가락씩 퍼드리겠습니당...  

   참고로 저를 만나시는데 드는 만남비가 좀 들지 않을까 싶군요...
   (뭐 현금으로야 받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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