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allymUnv ] in KIDS 글 쓴 이(By): tabakne (BloodyMind) 날 짜 (Date): 1998년 5월 1일 금요일 오전 01시 28분 45초 제 목(Title): 내가 가슴에 꼬옥 끌어안을 것은???? 펐어요. 옆 Verse 게시판에서요. 너무 맘에 들더라구요. [Favorite ] in KIDS 글 쓴 이(By): Defects (아이처럼) 날 짜 (Date): 1998년03월02일(월) 21시42분38초 ROK 제 목(Title): 젖은 등산화.. 언젠가 어떤 사진 한 장을 보고 얼어붙듯 묵상에 잠긴 적이 있었습니다 등산화를 가슴에 꼬옥 끌어안고 얼어죽은 등반대의 처절한 죽음을 기록한 한 장의 사진이었습니다 --산사람들은 얼음 산정을 향해 오르다 텐트를 치고 잠을 잘때 젖은 등산화를 가슴에 꼬옥 품고 잠을 청합니다 그래야 다음날 아침 뽀송뽀송한 상태로 또 걸을 수 있기 때문이지요 (산사람 박인식) 얼음 산에서, 머리카락도 수염도 허옇게 얼어붙은 얼굴로 하나같이 등산화를 가슴에 꼭 끌어안고 나란히 얼어죽어간 등반대원들의 모습 장엄한 순교자의 모습으로 다가온 그 현장 보도사진 한 장이 많은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도 문득 문득 떠오르곤 합니다 지금 우리도 저마다 어딘가를 향해 오르고 있고 그 길에서 죽어갑니다 내일, 또 내일, 내일 아침이면 우리도 죽어 있을 것입니다 나, 무엇을 가슴에 꼬옥 끌어안고 죽어 있을 텐가! -박노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