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allymUnv ] in KIDS 글 쓴 이(By): mandala () 날 짜 (Date): 1996년07월13일(토) 17시05분40초 KDT 제 목(Title): 정말 너무하는 군요..뭘요? 엊그제 라디오에서 들은 건데요. 우리나라는 횡단보도가 아닌 곳에서 무단횡단을 하는 바람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전체 교통사고 사상자 비율에서도 무단횡단자가 많은 비중을 차지한답니다. 그러면서 보행자의 의식을 고치느니..어쩌니..하는 캠페인두 하고 그러더군요. 바로 그날 한겨레 신문을 샀는데... 우리나라의 자동차위주 교통정책으로 인해 얼마나 많은 보행자들이 다치고 있는지에 대해 , 그리고 요즘 학교 주변 어린이들이 차가 무서워 맘놓고 다니지 못한다는 것, 또 육교가 많이 들어섬에 따라 횡단보도가 없어지고 노약자, 장애자들은 횡단보도를 찾아서 300-400미터를 돌아가야한다는 이야기등이 나왔더군요. 비단 그날 그런 라디오 기사와 신문을 읽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정말 너무하단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습니다. 자동차를 사도록 마구마구 부추겨 재벌 살찌워주고, 돈없는 놈들은 걸어다니던지 기어다니던지.. 제 고향인 원주를 예로 들죠. 5-6년전 원주시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저도 고등학생시절에 자전거로 등하교를 했으니까요. 2차선 도로 한켠 노견에는 자전거길이 있었거든요. 아침이면 출근하는 아빠 자전거 뒤에 앉아 타고 가는 여학생들도 많았으니까요. 그런데 지금은? 시내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닌다는 것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늘어난 자동차가 다닐 길을 위해서 인도를 좁히고, 자전거도로를 없앴으니까요. 늘어난 차를 위해 자전거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 희생한 거죠. 그렇담..자전거 타던 사람들이 모두 다 자동차를 산걸까요? 그건 아닐텐데.. 이런 식으로 힘없는 서민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정책은 비단 교통정책만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말 날두 더운데 이렇게 사람 열받게 하다니.. 에이..에어컨 켜놓고 춘천댐에 드라이브나 가야겠다.. 요즘 길이 왜 이렇게 막히지..참 길좀 넓히지.. 하늘이 무너져 버리고 땅이 꺼져 버린다해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