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YU ] in KIDS 글 쓴 이(By): cgman (호머심슨) 날 짜 (Date): 1995년12월06일(수) 08시51분22초 KST 제 목(Title): 연말이 가까워 지는군요... 얼마전에는 연말정산(세금을 얼마나 내야 하는가 소득에 비춰 결산하는것)을 끝냈고, 부서에서는 매출목표를 채우느라 눈코뜰새없고, 부서망년회, 과동창회 망년회, 고등학교 동기모임 망년회등등의 약속이 연달아 만들어지고 있다. 1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간것 같다. 금년에 뭐가 있었지? 아마도 '희망'이라는 것이 있었던것 같다. 오로지 그것만으로 금년을 살았고 또 앞으로도 살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의 어머님은 어려운 인생을 사셨다. 어제 이사를 위해 짐을 싸면서 어머니와 이야기를 했다. 어머니는 광주에서 교사가 될수있는 고등학교를 나오셨는데 그 당시 그학교는 최고의 명문고등학교였다고 한다. 그때 친구들을 얼마전에 동창 회에서 만났는데 모두들 몇억씩 재산이 있고 대궐같은 집에서 떵떵거리며 산다 고 하시며 오늘도 이사를 위해 짐을 싸는 자신을 한탄하셨다. '엄마(아직도 이렇게 부름), 엄마에겐 남부럽지 않은 4남매가 있잖아요... 아마 그 친구들 자식중엔 학벌로 우리집 따라올데 없을걸요? 그런덴 돈은 있지만 희 망이 없을거예요. 다 가지고 있는데 뭐가 더 갖고 싶겠어요? 지금은 우리 가난하지만 우린 희망이 있어요. 몇년안에 아파트도 살 수 있다는 회망이 있고 또 실제 그때 우리 아파트에 이사가면 얼마나 기쁘겠어요? 난 아버지가 물려준 유산은 오직 희망뿐이라고 생각해요.' 난 어머니와 단둘이 산다. 누나둘은 시집가고 남동생은 학교 기숙사에 있다. 이사를 가야하는데 책이 너무 많다. 날씨가 추워 걱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