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YU ] in KIDS 글 쓴 이(By): cgman () 날 짜 (Date): 1995년10월26일(목) 18시42분09초 KST 제 목(Title): 어머니의 가난했던 시절.. 그젠가.. 일찍 퇴근해서 저녁을 먹고 텔레비젼을 보는데, 무슨 코메디같았는데, 머리카락을 파는 모습이 나왔던것 같다. 그걸보다가 '참.. 정말 저렇게 머리카락 팔아서 먹 고 살았나?'하고 혼자 말했는데, 옆에서 듣던 어머니가 그러시는 것이었다. '얘, 그럼.. 얼마나 그런일이 흔했다고... 나도 네 아버지와 결혼할때 결혼예물할돈이 없어서 머리를 팔아 네 아버지께 만년필을 사드렸단다.' 난 정말 놀랐다. 어머니는 처녀시절에 머리가 허리까지 왔 다고 하는데, 그머리를 자른돈 230원으로 아버지 결혼예물 을 사줬다고 하시는 것이었다. 난 그 얘기를 듣자 마자 내 지갑에 있던 돈을 모두 어머니에게 줬다. 몇만원쯤 있었던 것 같았는데, 주면서 이렇게 말했다. '엄마, 머리판돈 여기있어!' 정말 오랜 시간 어머니와 같이 살아왔지만 아직도 난 나의 부모세대의 과거를 잘 모른다. 가끔씩 단편적으로 들려주시 는 이야기는 있지만 연결이 안된다. 머리팔아 남편의 예물 을 살수밖에 없었던 어머니의 이야기를 난 듣고 싶어졌고 그 후 몇시간동안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을수 있었다. 아버지는 젊어 폐병을 앓으셨고 죽을 고비를 넘겨 직장에서 어머니를 만났다고 한다. 너무 가난해서 겨우방하나 얻어 어머니,아버지와 할머니,큰누나(애기)가 살았다고 하는데 그때 아버지월급이 7천원이었다고 한다. 누나가 64년생이니까 60년대 중반의 이야기다. 어머니께선 생활고에 못이겨 국민 학교선생 공채시험을 봤고 선생이 되어 여주에서 아버지와 떨어져 사셨는데, 그때 월급이 4천원이었다나... 참으로 우리들의 어머니 아버지는 고생을 하시면서 살아오신 것 같다. 과연 내가 그런 상황에 처해있었다면 어떻게 그런 어려움들을 극복해 내었을까...하는 생각을 하게되고.. 그런 어려움속에서 이렇게까지 살아오신 어머니 아버지를 마음속으 로 존경하게 되었다. 고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