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U ] in KIDS 글 쓴 이(By): shang (Justina) 날 짜 (Date): 1999년 10월 25일 월요일 오후 11시 01분 22초 제 목(Title): 동기의 결혼식에 갔다 와서... 어제 처음 우리 학번(93) 친구의 결혼식이 있었다. 첫 결혼이라서 그랬는가... 사람 진짜 많았다. 출석 불러도 출석률이 95%는 넘을것 같았다.(70*0.95=66.5니까 그건 아니군...) 행복하게 잘 살기를 바란다. 첫타자가 잘 살아야지...^^ 피로연에 갔다. 여느때와 같이 이어지는 짖궂은 장난들... 남자들은 참 이상하다. 자기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런 장난을 하도록 하고 싶을까? 나한테 그런거 시키면 아마 화낼지도 모르겠다. 더 이상한건 주위 친구에게 '저런거 보면서도 결혼 하고 싶어?'하고 물었더니 모두 그래도 하고싶다는 거다... 참 이상하다. 결혼식장과 피로연장에 그도 왔다. 알고 지낸지 7년, 그중 3년정도 사귄 사람. 7년간 변함없이 나를 좋아해줬던 사람. 지금은 각자의 삶을 살기로 한 그사람도 거기에 왔었다. 근데... 웃으면서 인사를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쉽지는 않았다. 차라리 그 자리에 가지 말 것을 그랬다. 그게 서로 덜 아팠을 텐데... 이제 겨우 첫 친구가 결혼을 했으니 앞으로 얼마나 많은 결혼식에서 그와 마주칠까? 그렇게 만나가면서 서로 웃으면서 인사를 할 수 있게 되겠지? 그냥 한숨 나와서 한 번 써본 얘기... 여러분들은 사귀던 사람과 헤어진 후에 어떤 기분을 느끼시나요? ===================================================================== 사랑, 가슴에 담으면 아름답지만, 입밖에 내면 한없이 징그러운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