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U ] in KIDS 글 쓴 이(By): zylphia (Hazel) 날 짜 (Date): 1999년 2월 11일 목요일 오전 12시 22분 29초 제 목(Title): 온라인에서 글 쓰기 예전에 CO-LAN 달고 한창 통신할 때에 못된 버릇이 들어서 그런지 일단 컴퓨터로 무슨 글을 써야할 일이 있으면 - 비록 통신에 올리지 않는 글이라도 말이다 - 꼭 온라인 상에서 자판을 두들겨야 글이 써진다. 결정적으로 더 나쁜 버릇은, 일단 챗방에 내 아이디를 걸어놓고 책상 정리를 하던, 책을 보던, 혹은 일기라던지 잡문을 쓰는 그런 습관이 들어버렸단 거다. 졸지에 의무감 비슷하게 글을 써야할 일이 생겼는데 늘 가던 챗방에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고 비어 있으면 초조해진다. 일단 챗방에 아이디를 걸어놓고, 아는 사람들끼리 떠드는 가운데에서 따로 창을 띄워놓고 글을 써야 그나마 쓸 수 있는데. (심지어 리포트 쓸 때도 이런 식으로 쓴다..) 결국 아는 사람들이 들어오길 기다리며, 키즈에 들러서 글 한번 깨작. 처음 통신할 땐 글도 많이 쓰고 그랬는데 이젠 웬지 글 쓰는게 주저되는 요즘 그저 한양대 학생이나 가끔 기웃거릴 이 조용한 한대 보드가 이런저런 잡문 쓰는데는 참 좋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