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YU ] in KIDS 글 쓴 이(By): HappyEnd (Citron★) 날 짜 (Date): 1998년 10월 14일 수요일 오후 03시 05분 27초 제 목(Title): 선물 이번 추석에 집에 가기 일주일전 어머니랑 통화를 하다가 갑자기 어머니께서 깜짝 놀랄만 한 일이 있다고 웃으셨다. 나중에 와보면 안다고 하셔서, 처음엔 궁금해 하다가 잊었었는데... 집에 도착해서 내 방문을 열어보고는 정말 깜짝 놀랐다. 사실 내 방이라기 보다는 다섯마리의 견공들의 안식처이지만, 가끔 집에 갈적마다, 지들이 주인인 것처럼 행동해서 나랑 많이 사이가 안좋다. 수적으로 열세인 내가 참아야지... 피아노가 놓여 있었다. 그것도 예전에 내가 쓰던.... 그 피아노때문에 많은 일이 있었다. 그러다 한동안 다른 곳에 있었는데... 난 피아노를 버린 줄 알았었는데..... 몇년만에 피아노를 쳐보니, 도대체 기억나는 곡도 없고, 손은 왜 이렇게 뻣뻣한지. 저녁에 식구들이랑 있으면서, 뚱땅거리고 있었더니, 아버님이 "그거 한번 연주해봐라"고 하시길래... 시끄럽다고 만류하는 어머니와 동생을 뒤로 하고 열심히 아버지가 좋아하는 애창곡을 두드렸었다. '울고 넘는 박달재'~~~♬ 시간이 많이 지났지만, 행복한 추석이었습니다. ------------------------------------------------------- I sit here trolling the gray areas of my mind for every detail, every moment, of our time togeth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