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YU ] in KIDS 글 쓴 이(By): jisdol (돌쇠) 날 짜 (Date): 1996년10월12일(토) 11시40분28초 KDT 제 목(Title): 왠지 허전한 토요일 오후 넘 오랫 동안 한대 보드를 비운 기분이 들어 이렇게 몇 자 적어본다. 요즘은 교수님도 계시지 않아 몸과 마음은 일학기때 비해 편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도 할 수 있어 생활에 만족을 하고 지내고 있는데, 한가지 고민이라면 내가 과연 계속 박사까지 공부를 해야하나 아님 석사만 마치고 취직을 해야하나 하는 생각이다. 다른 동기들은 산학이네 특례네 하면서 열심히 취직자리를 알아 보고 있는 중인데, 나는 아직 마음을 잡지 못하면서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고.... 내년에는 특례가 더 줄어들기 때문에 올해보다 더 힘들거라는데.. 이곳 포항에서 박사과정을 한다면 이런 생활을 앞으로도 4~5년 더 해야한다는 말인데, 겨우 10개월 지나서 힘들어 하는데 그시간을 버틸 수 있을까 의문이다. 선배들을 만나도 확실한 대답은 해주지 않고, 단지 기회가 좋다는 말 뿐인데, 하긴 이 기회를 놓치면 나중엔 더 기회가 멀어질 테고... 어떻게 해야 할 지 막막하다... 교수님이나 선배들도 확실히 자기의 진로를 정하길 원하는데,,, 좀 더 고민을 해봐야 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