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YU ] in KIDS 글 쓴 이(By): lionet (새끼사자) 날 짜 (Date): 1996년09월10일(화) 15시06분08초 KDT 제 목(Title): 나도 생각.... * 미녀와 돼지 이 여자는 돼지를 키우는 것이 아니라 같이 산다고 표현하는 것이 옳을것 같습니다. 그 돼지와 식탁에서 함께 밥을 먹고 목욕탕에서 같이 목옥하고 침대에서 같이 자면서 살았습니다. 어느날 돼지 생일이 되자 그녀는 생일 선물로 불란서에서 보통 사람들이 생각도 못하는, 영화 배우들이나 바르는 굉장히 비싼 "스와르-빠리"라는 향유를 큰 맘을 먹고 사왔습니다. 이제 틈 틈이 돼지를 우유에 목욕시켜서 "스와르-빠리"를 발라주곤 했는데 어느날 이 여자가 돼지를 두고 멀리 여행을 할 일이 생겼습니다. "참 섭섭하지만 돼지야, 미안하다. 내가 빨리 다녀올께 잘 있거라." 먹을 음식을 식탁에 다 차려 놓고 목욕물도 따뜻하게 해서 목욕탕에 넣어 놓고 시트도 침대에 깔아 놓는 등 모든 준비를 해놓고 여행을 갔습니다. 떠나기 전에 돼지 몸에다 "스와르-빠리"를 다른 때 보다 더 많이 발라 놓았습니다. 여행을 가서도 여전히 "우리 돼지가 어떻게 지낼까?"하는 생각 때문에 일이 손에 안 잡혔습니다. 그만큼 이 여자는 돼지를 사랑했습니다. 그래서 일을 마치고 부랴 부랴 집에 돌아와서 돼지를 찾아도 돼지가 없었습니다. 목욕탕 에도 없고, 주방에도 없고, 침대에도 없고, 거실에도 없어요. 이 여자는 울쌍 이되어서 "내가 괜히 돼지를 혼자 놔두고 갔구나! 내가 나빳어." 뉘우치는 마음으로 돼지를 사방으로 찾아 보았습니다. 정원에 나가서도 찾아 보았습 니다. 나무 밑에도 없고 아무리 찾아도 없더니 나중에서야 보니까 더러운 하수구에 드러누워서 꿀꿀거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그 여자는 돼지가 그 렇게 귀한 "스와르-빠리"를 바른 몸으로 하수구에 누워 있는 것이 마음 아 팠습니다. "돼지야 빨리 나와!" 그러나 돼지는 세상에서 제일 편안하고 즐겁다는 표정을 지으면서 나올 생각을 안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