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YU ] in KIDS 글 쓴 이(By): PinkYun (하얀악마) 날 짜 (Date): 1996년09월09일(월) 19시47분35초 KDT 제 목(Title): 1996.09.09.저녁 아침공기를 가르고 집을 나올때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었다. 다시 들어가 내가 좋아하는 빨간태두리가 있는 우산을 꺼내 들고 집을 나섰다. 가을이 주는 분위기도 버거운데 거기에서 비까지 오니까 기분이 이유없이 우울해 지는것이다. 책상에 앉아 영어테이프대신 이러지리 라디오 채널을 돌리며 음악을 들었다. 생각해 보니 '음악' 이라는것을 들은것도 정말 오랜만이다. 그저 흔들리는 버스안에서 틀어주는 뽕짝말고는, 거리를 지나다가 레코드가게 에서 크게 울려퍼지는 유행하는 노래 말고는 정말 오랜만이다. 이렇게 생각을 하고 몰두하면서 무엇인가를 듣는다는거.. 세상과 나를 갈라놓은 블라인드를 올렸다. 비는 그쳐있고 비를 품은 구름은 산허리를 돌고 있다. 계속 비가 내렸으면 좋겠다. 계속 이렇게 고요할수 있도록 말이다. 오늘은 전화벨소리에 깜짝 깜짝 하고 몇번 놀랐다. 그건 아마 오전에 결려온 두통의 전화 때문이리라.. 같이 일하던 다른회사의 어떤분이 사고도 아닌 과로로 사망했다는 전화와 친하지는 않지만 어설픈 친구하는 이름으로 역겨있는 친구의 아버님의 죽음 을 알려주는 전화때문인가부다. 흔치 않을것이다. 이렇게 하루에 이런 전화를 2통이나 받는거. 이세상 무엇인가가 슬퍼한다는걸 알수 있도록 계속 비가 왔으면 좋겠다. 어느 누구가 남놓고 소리내어 울수 있도록 계속 비가 왔으면 좋겠다. 오늘은 밤새 누군가의 명복을 빌어야 겠다. .__ . . , 사람이 하늘처럼 _ ,/| [__)*._ ;_/ \./ . .._ 맑아보일때가 있다. '\`o.O' _) . | |[ )| \ | (_|[ ) 그때 나는 그사람에게서 =(_*_)= ( ________________________하늘_냄새를_맡는다____________) (___)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