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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anago (아구  애인�)
날 짜 (Date): 1996년09월06일(금) 17시41분26초 KDT
제 목(Title): Re: 술한잔을 걸치고 나니...


허허허... 미스트님이 술 한잔 걸치고 오셨구나.

술을 마시니 기분이 좋지요?  그러니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것 아닙니까?

예전에 주도라는 말도 많이 했지요.  일찌기 술을 마시는 것도 '도'로

일컫었으니 이 술이란 것이 그냥 음식은 아니지요.  즐거움과 깨달음을

얻을 수도 있는 것이라고 보겠지요.

갑자기 옛날 이야기 하나가 생각나네요.

어느 두 선비가 술을 무척 즐겼는데... 

하루는 술을 마시다 보니 안주가 부족하더라.  한 선비가 술에 안주가

없는 것은 앙꼬 없는 찐빵이라며 자신의 허벅지 살을 한 점 베어

상위에 올려 놓는다. 그 고기 한점이 오래 가지는 못하고, 서로서로

이리저리 안주를 만들어 내다 보니.... 어허 통재라...

이제 더이상 베어낼 살점도 없이 뼈다구만 앙상하게 남았더라.

두 선비 껄껄껄 웃으며 

"이제 고기 안주는 글렀구랴."

큰 솥을 불에 올려놓고는 물을 가득 끓이더라.  그리고는 둘이 같이 

들어앉아 뼈 고은 물을 안주 삼아 날이 새고 밤이 새도록 술을 마셨다 한다.


주당의 극치를 보여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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