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YU ] in KIDS 글 쓴 이(By): MIST (흑수광인) 날 짜 (Date): 1996년08월12일(월) 22시19분07초 KDT 제 목(Title): 원전 주변을 가보셨나요? 보통 우리과(원자력공학과) 학생들이라면 한번 이상은 원자력발전소에 견학을 갑니다. 저같은 경우는 울진 원전과 고리원전을 다녀봤는데요.. 보통의 견학 코스와는 달리 다녀와서 발전소만을 본 것이 아니라 그 주변을 돌아볼 기회가 있어서 몇가지 말씀을 드릴려구요.. 일단 해수욕장을 가고 싶은데 좋은 해수욕장은 사람이 많고, 사람이 적은 곳은 물도 나쁘다고 고민하시는 분들.. 이런 분들께 원전 주변 바닷가를 추천해 드립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원전하면 혐오시설로 간주하기 땜시, 그 쪽 주변엔 사람들이 별로 가지 않죠.. 그렇지만, 일단 발전소의 냉각수로 사용된 물이 있기 때문에 물이 깨끗하고 (물론 그 물이 바로 해안가로 오는 것은 아닙니다. 해안선 바깥쪽으로 몇 km가 떨어져 배출하게 되어있죠, 뭐, 방사능이 함유되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혹시라도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신 분이라도 안심하시라..) 또한 대부분의 원전이 별로 큰 도시 주변에 세워진 것들이 아니라서 숙박료가 쌉니다.(93년도 울진원전 주변 여인숙에서 방을 하루 빌리는데 7천원 2인기준) 반면 발전소 직원들이 많기 때문에 대부분의 가게에서 구색은 다 갖추어 놓았죠(물론 없는 것도 좀 있고, 좀 후진 것도 있지만) 그리고, 울진 원전 같은 경우는 주변에 해수욕장 뿐 아니라 덕구온천 이라는 온천도 있고, 동해 고속도로가 옆으로 지나가기 땜시, 기왕 동해안 가실 꺼라면 한번쯤 들러보시는 것이.. 두번째로 요새 말이 많이 나오는 반핵(반원자력과는 구별되야 한다고 생각되지만, 실제로는 혼용되고 있죠)이 발전소 주변 주민들한텐 오히려 별 관심꺼리가 되지 않는다는 거죠. 그네들은 순박한 시골 사람들로서, 발전소에서 행해지는 여러 홍보정책 덕분에 많이 신뢰감을 갖고 있죠. (단지 그들이 순박해서가 아니라 원전에서 실시하는 방대한 양의 홍보사업 때문이죠. 주민회관의 건립, 주변 학교에 지원, 부서와 주민과의 연대등등..) 발전소에 반핵을 위해 오는 사람들은 오히려 타지 사람들이 많다고 합니다. 실제로 제가 겪은 바로, 울진군의 반핵단체 사무실은 제가 방문했을 때 3시간을 기다려도 사람을 보지 못하는 경우까지(물론 미리 연락을 안한 탓도 있겠지만..) 있었죠..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은 어떠세요? 막연히 원자력에 대한 반감을 갖고 있지 않나요? 혹시 그 반감이 핵에 대한 반감과 혼동되고 있진 않나요? 여기서 제가 말한 핵과 원자력은 영어로 표현하면 물론 같습니다. 하지만, 나름대로 무력과시를 위해 사용하는 핵과 발전적으로 사용하는 원자력으로 구분하려 했습니다. 쩝, 간만에 전공을 살려 몇자 끄적여 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