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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anago (아구  애인�)
날 짜 (Date): 1996년08월01일(목) 18시00분55초 KDT
제 목(Title): 이해한다는 것과 사랑하는 것...


나의 애인인 아구랑 만난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만나기로 한 약속 장소에서 1시간을 기다렸다.

다행이 중간에 우리 둘을 소개시켜 준 친구가 같이 있어줘서

그리 지루하지만은 않았지만....

그리 유쾌한 것만은 아니었다.

하지만 아구는 꽤 먼 곳에서 오고 있는 중이었고

서울의 교통 상황을 감안한다면 충분히 그럴 수 있었다.

그래서 그냥 이해했다.

막히는 길 버스 타고 오느라 고생 많았다고 하며....

어쨋든 온 것을 반겨주며....


아구는 나중에 나에게 말해 주었다.

나에게 빠지게 된 동기 중에 큰 것이 바로 그날 나의 기다림이었다고...


요즘... 아구랑 만나게 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다.

이제는 기다림이 매우 지겹다.  가까운 곳에서 약속을 해도

약속시간에 늦는다.  물론 둘 다 서로에게 미안해 하면서도

서로에게 익숙하다는 잇점을 이용해서 얼굴에 띈 미소로

용서를 구하고 만다.   그리고 기다림이 지겨웠음에도 불구하고

상대방에 미소에 간단하게 용서를 구하고 만다.

가끔씩 내가 짜증을 많이 부릴 때가 있지만....

그렇게 간단하게 용서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서로를 이해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서로를 사랑하기 때문일까?


지금 생각해 보면 처음의 기다림은 이해였지만

요즈음의 기다림은 사랑인 것 같다.  그 사람이

그렇게 늦은 것이 이해는 가지 않는다.  집에서 십분 거리에

있는 약속장소에... 그것도 몇 시간전에 전화로 정한 약속에

그렇게 늦을 수 있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때가 많다.

하지만 용서를 하게 된다.  이해는 못하지만 

다음에 또 늦으면 정말 혼날 줄 알어!

라고 경고만 하고 나또한 그의 미소에 답하며 용서를 하고 만다.

이러한 것이 사랑이 아닌가 싶다.

이해는 못해주더라도 용서는 해줄 수가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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