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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YU ] in KIDS
글 쓴 이(By): cgman (호머심슨)
날 짜 (Date): 1996년07월19일(금) 13시26분27초 KDT
제 목(Title): 영화 eraser


동해안으로의 휴가를뒤로하고 하루정도의 정비시간(하루종일 방바닥에 
붙어있는거)을 가진후 그 다음날 영화를 보러가기로 했다. 
신세계 백화점에 가서 백화점 카드 가입자에게 준다고 해서 배달되온 전화카드 
교환권을 내밀었더니 선뜻 무려 2천원짜리 전화카드를 준다. 기쁜 마음으로 
거기부터 서울극장까지 걸어갔다. 오래간만에 시내를 걸었더니 무척 기분이 좋았다.

서울극장에서는 이래이저,투캅스투,노틀담의곱추이렇게 3영화가 하고 있었다.
별로 망설임도 없이 이래이저를 선택했다. 영화가 시작하기 전까지는 1시간이 넘게 
남아있었기 때문에 옆에 세운상가에 들러서 흔적만이 남아있는 컴퓨터 상가를 
둘러보았다. 모두 용산으로 가버려서 예전의 그 영화가 무색해 보였다.

자바라가달린 자동차용 소형 TV에 눈독을 들이면서.. 이걸 내 프라이드에 달면 
좋겠는데.. 하는 생각을 했다. 

영화는 정말 재미있었다.
그전에 누군가 영화평론가가 이래이저에 대해 혹평을 한것을 신문에서 읽은적이 
있다. 아무 생각없이 보면 딱좋은 영화라고.. 무식하고 의미없고..등등..
난 그 영화평론가에게 말하고싶다. 너가 좋다고하는 영화 너 혼자 만들어서 네 
가족들데리고 졸지나 말고 보라고.. 시간을 내서 그만한 돈을 들여서 보는 영화가 
골치아프고 졸리고 어차피 모두 기억속에서 없어져 버릴거 잔뜩 무거움만 
남겨주는 그런 영화.. 특히 컬트라고 이름붙여진 영화들은 대체... 

영화는 이룰수 없는 꿈을 실현시켜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래이져는 그런면에서 우리에게 삶의 조그만 즐거움을 안겨준다. 항상 무기력한 
우리들의 삶에게 먹이는 역전의 KO펀치.. 

"지금 총을 버리면 목숨만은 살려주지.."
아놀드가 총을 든 세명에게 둘려싸여 실실 쪼개며 한말이다. 그말을 듣는 순간 
아... 통쾌하다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다. 나는 과연 현실속에서 저렇게 말할 수 
있을까 ..
나의 적들에 둘러싸여 저렇게..

나는 나를 완성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타입니다. 절제된 생활, 규칙적인 
운동, 근면과 절약이 몸에 밴 생활 그러나 그렇게 함에도 불구하고 삶의 
불확실성에 매여있는 인간에게 꿈이란 이룰수도 혹은 그저 바라만 봐야 하는것일
수도 있는 것이다.

ERASER는 뚜련한 권선징악의 주제아래 잔혹하리만큼 악을 응징하고 강력하게 선을 
수호하는 우리의 꿈을 보여주는 단순한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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