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YU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HYU ] in KIDS
글 쓴 이(By): PinkYun (하얀악마)
날 짜 (Date): 1996년07월02일(화) 21시58분17초 KDT
제 목(Title): 사라진 추억의 장소



내가 "술" 이라고 이름지어진것을 알면서 부터 가던 호프집이 있다.
(쫍..이거 맨날 술야기이네...술은 잘 못하는디...)

대학교 2학년때부터인데 그 집은 독일풍의 물씬 풍기는 분위기의 집이었다.

주인아조씨가..아조씨가 아닌 젊은 오빠라고 해야 어울리는 분이운영하고 계셨다.

그리고 입구에는 커다란 항아리에 팝콘이 항상 가득들어 있어서 언제나 갔다 먹을수

있게 만들어 놓고..또 다른집과는 달리 지배인을 좀 뺀질하게 생긴사람이

아니라 몸이 불편하신 분을 지배인으로 두고 있었다.

그집을 오랫동안가니까 주인아조씨가 내가 늦게 가거나 하면 내가 만날사람이

있는 위치를 들어가자마자 알려주고. (손님이 많어서 찾기가 힘드까봐..)

내가 거기서 만나는 사람은 몇명되지 않아서 아저씨가 기억을 하는 모양이다.

내가 일찍 가면 좋은자리를 잡아 커피를 갔다준다.
(다른사람은 안주는거 보면..서비스인가벼요..)

그리고 돈이 없어 안주를 시키지 않고 팝콘만 열심히 퍼다 먹으면 아조씨가 커다란

접시에 마른안주를 잔뜩 담아서 가지고 온다..키키...
(그리고 저녁먹었냐구 물어본다..후후)

그렇다고 그걸 이용해 안주를 안먹는건 절대 아니다..미안해서 더 먹지..

배고프다고 하면 공기밥도 갔다주고...찌개도 간단하게 끓여다 주고..히히~~~

먹다가 돈 모자라면 깍아주고...

공중전화줄에 서있으면..전화기 갔다가 주고..

울적해 혼자 가서 있으면 애기상대 해주고 그랬는데..

지나주 토요일날 가봤더니만...그 집은 없어지고 웬 소주방인지..노바다 야끼인지가

생긴것이다..

그래서 업종변경인가 해서 카운터 가서 물었더니..다른사람이 샀다고 하는거다.
흑흑흑..

그동안 바빠서 못갔더니만..

그래도 아마..장사가 잘된걸로 봐서..확장를 해서 어디로 가신거 같은데..

알아볼려고 그집 주인아조씨께 알아봤는데 모르신덴다...

이래서 내 추억이 가득 담긴 장소가 아무 흔적도 남기지 않고 없어진것이다.

거기서 만난친구들..그리고 나눈 애기들...적지 않은 몇년동안의 세월들..

정말 가슴 한곳이 싸해진다...내 추억이 도둑맞은거 같아서...

그 아조씨 어디가서든 잘사시겠지만....



T.T

 .__     .  .   ,        사람이 하늘처럼             _  ,/|    
 [__)*._ ;_/ \./ . .._   맑아보일때가 있다.         '\`o.O' _)     .
 |   |[ )| \  |  (_|[ )  그때 나는 그사람에게서      =(_*_)= (
 ________________________하늘_냄새를_맡는다____________) (___)     .

[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 목록][이 전][다 음]
키 즈 는 열 린 사 람 들 의 모 임 입 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