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YU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guest) 날 짜 (Date): 1996년05월16일(목) 09시49분20초 KDT 제 목(Title): 축제가 그립다. 어느덧 행당동을 떠난지도 5년이 되었다. 그런데 이제서야 행당제가 그리워지는 것은 왜일까? 대학때는 정말 철모르고 축제만 되면 술론 배를 채우고 다녔으니... 그 잘난 파트너 한 번 없이... 축제 때 친구들과의 추억은 많지만, 여자랑 파트너를 해서 뭐 재미있게 놀았다 던지 하는 기억이 없다. 제일 기억에 남는 것은 3학년때, 우리과 주점에서 술상무했던 일이다. 지금도 그런지 모르지만, 그때는 주점등을 총학에 신청해서 허가를 받아야 했다. 너무 많은 주점은 대동제의 의미를 망가뜨린다는 이유에서.... 우리과는 주점 허가를 못받고, 파전등의 요기꺼리만 팔 수 있다는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세상사 사람 마음대로 되나? 파전 먹다 보면, 막걸리 한잔, 소주 한잔이 땡기고, 손님들은 술 한잔 줘요! 라고 외치는데 우리가 서비스 정신을 망각하고 술 없어! 라고 말할 수는 없는 일. 크나큰 죄의식을 느끼면서도 어쩔 수 없이 소주 한 병씩을 내놓고, 근디 왜 소주와 막걸리를 사다 놓았을까? 나는 어쩔 수 없이 (과 학회장의 명령에 의해) 술상무를 맡게 되었고, 주점앞에서 아는 사람이 지나가면, 야! 한 잔 하고 가! 라며 고함이나 지르는 신세가 되었다. 그 때 사흘을 학교와 행당동 골목길 구석구석에 쏟아버린 내 청춘... 막걸리 통에서 샤워하듯 퍼마시고 뻗었던 시간이 지금이 되어 마구 그리워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