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YU ] in KIDS 글 쓴 이(By): yomin (요 민) 날 짜 (Date): 1996년04월26일(금) 00시19분35초 KST 제 목(Title): 동균형의 추억 셋째날...화장터에서... 가족들의 울부짖음과 스님의 고인의 명복을 주문하는 소리속에 동균이형은 조그만 공 간속으로 들어갔다. 2시간후.... 동균형이란 사람은 한줌의 하이안 재로 변했다... 부모님의 오열...형의 사진과 함께 흰보자기에 싸여진 조그만 상자가 화장터의 내리막길을 향하고 있었고, 우리들은 그 뒤를 따랐다. 갑자기 우리를 향해 뒤를 돌아보신 아버님께서 말하셨다. "학생 여러분들 정말 수고많았습니다..." 그러면서도, ".흑..흑.. 이노무 자식이 아버님께서는 그 순간에도 말을 잊지 못하셨다. 그 후 형의 유골은 수많은 여운을 남긴 채 금강 어디에선가 뿌려졌으리라... 마지막까지 잊지 못하겠다.. 그리고 지금.. 솔직히 아직 실감이 안난다. 정말 영원히 떠나버린 걸까? 과학원 잔디길 여기저기서 그 형의 걸어가던 모습이 선하다. 함께 나누던 대화들,,, 앉아있던 모습... 웃던 모습도..심각하던 모습도.. 언젠가 나그네 파전에서 술한잔 하던 기억들.... "와? 돈없나? 밥사주까?" 하던 말도... 기억이 아직은 내 주위를 맴돈다. 실감이 안나서인지... 자꾸 "왜? 왜? "라는 질문만 계속 떠오른다. 이제 시간이 조금씩 지날 것이다. 그리고 형의 기억도 차츰 희미해질 것이다. 그렇게 되겠지...남아있는 우린 무엇을 해야할까? 깊이 친했던 사람들..아무 관련도 없었던 사람들 모두 우리의 주위를 되돌아봐야 한다는 의무를 남겨주고 형은 떠났다. 형이 그렇게도 괴뇌하여 던졌을 질문들은 바로 우리의 질문이기도 하다. 모두 되돌아보자...간만의 마음의 여유를 갖고서...누구의 잘잘못인가는 접어두고... 살아있는 우리들의 어깨가 조금더 무거워진 것이다. 우린 지금 빛을 볼 수가 있다. 4월에 핀 아름다운 꽃도 볼 수 있다. 우린 감사해야 할 것 같고,,그런 삶을 열심히 보내야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