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HYU ] in KIDS 글 쓴 이(By): guest (nana) 날 짜 (Date): 1996년04월25일(목) 21시40분28초 KST 제 목(Title): 아렉스님 보셔요... 한동안 키즈에 통 못들어왔는데, 오늘 자살 소식에 부리나케 키즈를 찾아서 KAIST보드를 찾았습니다. 한대 보드까지 읽고나니 맘이 뭉클해서... 일을 바로 공부를 할 수가 없어서 ... 지금 할 일이 쌓였지만, 기운을 내시라는 얘길 꼭 해드리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모르는 분이긴 하지만 ... 같은 경우는 아니지만 저는 써클 남자동기가 군대갔다와서 복학한지 한달만에 자동차사고를 내고 죽은 적이 있었습니다...근데 그렇게 친한것도 아니었고 저는 4학년이었고 그 아인 2학년이었는데...서로의 생활도 전혀 알지 못하는 그 정도의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사고나기 2주 전쯤에 도서관앞에서 봤던 얼굴이 너무나도 생생하게 자꾸만 떠올라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답니다. 밤에 잘 때도 자꾸만 생각이 났어요..물론 거의 1학년때의 기억들이요... 살아있는 그리고 아직은 어린 우리가 이런 일에 초연히 자기일을 할 수 없는 건 어쩌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어른들도 우리 앞에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으신 것 뿐이겠지요. 해마다 꽃이 피면 떠오르는 얼굴 하나가 있다는 슬픈 사연이 또 한사람에게 생긴 것 같습니다..( 이 말이 더 슬프게 만들지 않았으면...) 생각해 보니 이런 글을 쓸려는 생각이 제가 어리석다는 증거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가슴아픈 사람에게 이렇게 별 도움도 안되는 얘길 쓰다니... 하지만 슬픔은 나누면 반이 된다는 진실을 믿는 맘을 전하며 제 말을 끝내렵니다. 단지 죄책감 너무 느끼지 마시구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