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FSan ] in KIDS 글 쓴 이(By): riceworm (아듀쌀벌레) 날 짜 (Date): 1996년01월03일(수) 16시35분40초 KST 제 목(Title): 예전에 안그랬는데...... 후후... 이거 내 친구가 볼지도 모르지만.... 내가 아끼는 한 친구가 나보고 그랬다. 남들은 지치고 힘들때면 그 자리에 철퍼덕 주저 앉아 한숨쉬며 한탄하지만 나는 그럴때에도 끊임없이 뭔가를 하고 있다고, 고민을 해도 달리며, 속도를 늦추지 않고 계속 달리면서 고민하고 방황한다고... 그래서 남들 제자리걸음할 때에도, 방황만 하는 것처럼 보일때에도 다시보면 저만큼 앞서 나가고 있다고... 후후... 많이 나아가고, 많이 부서지고, 많이 긁히고.... 그런데.... 내가 사랑을 하게되면서부터 그 많던 나래들을 조금씩 접어가고 있는것 같아서 조금은 걱정이다. 활동적이지 못한 원래의 성격을 극복하느라 더 힘들었던 활동들... 그렇게 이 악물며 지켜왔던, 벌여왔던 작은 일들은 어느새 나도모르게 하나둘 정리해 가고 있는 것이다. 약속이 없는 주말이란 상상할 수도 없이 정기적인 모임이 있고, 주중에도 월,목요일은 뭐뭐뭐.... 수,금요일은 뭐뭐뭐..... 그리고 화요일은 평소 못만나는 친구들 만나고.... 그렇듯 빽빽하게 내 다이어리는 메모가 되어있었는데... 이제는 주말을 모든 시간을 flexible하게 둔다. 특별한 일정이 있어도 사양하게되고..... 그런건 정말 싫은데... 한사람만을 바라보느라 다른 모든걸 볼 수 없게 되는 그런 건 정말 싫은데... 앞으로는 더욱더 좁아지겠지? 새로운 사람 만날 기회는 더 줄어들고... 가깝던 사람들에 소홀해지면 멀어지게 될거고.... 안 그랬으면 좋겠다. 이전의 악착같이 사람관계 꾸려내던 벌레로 계속 남고 싶다. 나 이제 사람들 속으로..... 세상속으로 달려 들어간다~~~ v v ..@"@.. 나비가 되고픈 푸른 애벌레의 꿈이여 ((~)) ( ) 하늘에 닿고픈 미물의 욕심이여...... (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