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UFSan ] in KIDS 글 쓴 이(By): Charming (무지개) 날 짜 (Date): 1998년 11월 11일 수요일 오후 09시 47분 49초 제 목(Title): 외대 경사났네. 사법고시와 행시에 나란히 부부가 합격을 했다. 신문 발췌이니 자세히 읽어 보시기 바랍니다. 외대인의 긍지를 가져주었으면.. [정선근-이민재 부부] 남편 사시… 아내는 행시 캠퍼스 커플로 시작한 부부가 올해 사법시험과 행정고시에 나란히 합 격했다. 나흘전 사법시험 2차합격 통지서를 받았던 정선근(33)씨는 11일 아내 이민재(27)씨의 행시 최종합격 통보를 받고 아내의 등을 두드리며 힘들 었던 지난 7년간을 되새겼다. ------------------------------------------------------------------------------- - 사진설명 : 올해 사시와 행시에 나란히 합격한 정선근(33)-이민재(27·여)씨 부부가 힘들었던 시기를 되새기며 합격을 자축하고 있다. (이응종기자 : ejlee@chosun.com) ------------------------------------------------------------------------------- - 두 사람은 92년 1월 외국어대 행정고시반에서 처음 만났다. 정씨는 정외과 졸업반이었고, 이씨는 네덜란드어과 3학년. 정씨는 고시반에 입 문한 유일한 여자 후배 이씨를 아끼고 챙겨주면서 가까워졌고, 이듬해 7 월 양수리에서 "고시 2차에 모두 합격하면 결혼하자"는 약속을 했다. 그러나 잇따른 낙방으로 졸업후에도 독서실과 신림동 고시촌에서 만 나고 헤어지는 따분한 '고시생의 하루'가 이어졌다. 95년에야 두 사람은 사시와 행시 1차 시험에 나란히 합격했지만, 이 듬해 2차에서 모두 낙방했다. 결국 '2차 합격후 결혼' 약속은 양가의 성 화 때문에 지난해 9월 깰 수 밖에 없었다. "신혼이 뭔지도 모르고 1년을 보냈습니다." 정씨 부부는 결혼후 한집 에서 살게 됐지만, 새벽에 함께 집을 나서 밥을 사먹고 독서실 의자를 지키는 생활엔 아무런 변화가 없었다고 했다. 지난해 나란히 1차시험에 합격한 두 사람은 올 1월부터는 아예 각 방을 쓰면서 배수의 진을 친 끝 에 부부합격의 영광을 차지했다. 정씨는 앞으로 국제변호사가 돼 해양법이나 항공법을 전문으로 다루 고 싶다고 했다. 이씨는 교통부 사무관으로 퇴직한 아버지의 뒤를 이어 깨끗하고 진취적인 공무원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권상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