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lsjong (꿈과희망) 날 짜 (Date): 2001년 12월 13일 목요일 오전 05시 05분 58초 제 목(Title): 경복궁하면 생각나는건.. 난 다른사람들에 비해 서울 지리를 잘 안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그런데 너무 잘 아다는 것이 화근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았다. 3년전인가... 소개팅을 할 때의 이야기다. 난 주로소개팅을 할 때 상대방과 직접 통화해서 시간과 장소를 잡는다. 중간에 주선자가 끼는 것을 별로 안 좋아한다. 그때도 역시 당사자와 직접 통화를 해서 약속을 잡았는데.. 일요일 오후에 만나기로 했는데.. 오전에 압구정동을 가야한다면서 오후에 경복궁 앞의 모까페에서 만나자는 것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압구정동에 '경복궁' 이라는 한식 부페집이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근데 난 오전에 압구정동을 간다는 사실에 당연히... 아무런 의심없이... 압구정동에 있는 경복궁앞에 있는 모까페일거라고 생각했다. 누가 촌스럽게 소개팅을 진짜 경복궁근처에서 할까..라는 생각도 한 몫했다. 그리고 약속 시간에 좀 이르게 나가서 이발도 하고 ( 압구정동 이발소는모두 퇴폐인것 같다. 이발소 들어갔더니 언니가 하는 말.."이발은 맞은편 미장원으로 가세요.." -_- ) 압구정동 '경복궁' 앞에 갔는데 문제의 까페를 아무리 찾아봐도 없는 것이었다. 보통 사람같으면 당연히 이 대목에서 혹시...광화문에 있는 경복궁??? 이렇게 의심했을테지만.. 난 아무런 의심없이..아..이 언니가 다른 까페를 착각했나보다.. 라고 생각하면서 1시간을 넘게 '경복궁' 옆에서 서서 기다렸고.. 어렵게 그 언니와 통화에 성공한 결과.... 그 언니는 광화문에 있는 경복궁 앞에 있는 까페에 있다는 것이었다. -.-; 그리고 30분 후...난 광화문 경복궁 앞에 개러리와 함꼐 까페도 많다는 사실을 알았고..그 까페의 커피값이 압구정동 못지않게 장난이 아니라는 것도 알게 되었다. 너무 많이 아는체 하는 것도 병이야. -.-; 여행은 힘과 사랑을 그대에게 돌려준다. 어디든 갈 곳이 없다면 마음의 길을 따라 걸어가 보라. 그 길은 빛이 쏟아지는 통로처럼 걸음마다 변화하는 세계. 그 곳을 여행할 때 그대는 변화하리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