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kaneda ( 검 은 잎) 날 짜 (Date): 1999년 10월 29일 금요일 오전 08시 45분 05초 제 목(Title): Re: 질문..밤새워 있을 수 있는..장소 밤 기차 하면 늘 떠오르는 것은..... 대설경보입니다. 모래시계 이후에 정동진이 많이 떳지만.. 그래도 제일 좋은 것은 9시 뉴스 대설경보보고 출발하는 밤기차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10시 40분 무궁화와 11시 통일호 - 예전에는 11시 10분이었을 겁니다.. - 두가지가 있는데, 어느것이건 타고 강릉에 떨어지면 설국이라는 말이 연상되죠. 정말 눈나라~ 오돌오돌 떨면서 역앞에서 해장국을 하나먹구 나면 속초가는 버스가 있습니다. 밥먹구 난 타이밍에 버스가 떠나니까 좋죠. 속초까지는 눈때문에 대략 1시간 반정도 걸리고 이제 아침이다라는 생각이 드는 시간쯤이면 속초에서 아련히 보이는 눈덮힌 설악! 새하얀 속초! 검푸른 바다! 기차타고 1박까지 합쳐서 2박3일이면 너무 아름다운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그것도 3년전이 마지막 여행이었지만........ - 대설경보 보면 요즘은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딱하나 투다리 아줌마 졸라서 따끈한 정종마시면서 예전에 줄창가던 속초이야기 하기.... - 올겨울 가능하신 분은 해보세요.. 정동진보다는 10배 이상 좋을 겁니다. 물론 숙소는 설악산 입구까지 오셔서 민박도 좋구 여관도 좋죠.. 아마 지금은 조금 허름해 졌는지 몰라도 예전에는 '매플 하우스(Maple House)' 가 제일 좋았습니다. 케이블카타고 권금성 오르기도 좋구요..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밭에서 데굴데굴 구르면서 직접 눈사람이 되는 것도 좋구요.... 그래도 신기한 것은 속초는 원래 눈이 많아서 밤새 죽어라 내려도 귀신같이 길을 치운답니다. 올해는 미친척 한번 가볼까???? 어둠 속에서 중얼거린다 나를 찾지 말라...... 무책임한 탄식들이여 길 위에서 일생을 그르치고 있는 희망들이여 기형도님의 글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