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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haimin (이해민)
날 짜 (Date): 1997년11월17일(월) 16시10분26초 ROK
제 목(Title): [인사동] 한식기행..




천리안에서 퍼왔습니다.
한식점  중심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전통찻집에 관해서도 글이 많지만...그건 나중에 시간 많으면 올릴께요.

번호:1069/2094  등록자:INSTRUCT  등록일시:97/01/10 11:33  길이:184줄
제 목 : [인사동]한식점기행..
 
 
작년 늦가을쯤 되는때던가? 주간조선을 보던중 인사동에 관한 특집기사가
 
나서 밥집과 찻집에 관한 부분을 올립니다. 1부는 밥집, 2부는 찻집과 술집
 
에 관한 글입니다. 먼저 1부를 올립니다.

이 긴 관계로 갈무리를 해서 보세요. 그냥 보셔도 좋고.
 
 
"빛바랜 벽지에 덜겅거리는 띠살문일지라도, 제집에서 담근 장맛이 뚝배기보
 
다 한 길 위로 하는 곳. 세월이 묵혀낸 우리 음식의 진수다 여전히 남아 있
 
는 곳이 인사동이다.
 
남쪽으로 인사동 네거리, 북쪽으로 안국동 네거리 사이 인사동 길 양옆으로
 
거미줄처럼 이어진 뒷골목 샛길에 자리잡고 있는 밥집은 1백곳이 넘는다.
                                                                               

단위면적당 식당수로는 서울서 둘째가라면 섭섭할 이곳에서는 지난 10여년
 
동안 사람들 입맛을 어지간히 물리게 할 갈비집, 횟집은 도통 찾아볼수 없
 
다. 좀 근사하게 한정식이라 말하고, 쉽게 말하면 밥집이라 할 자그만 식당
 
들이 이방인에게는 분간도 어려울 만큼 비슷비슷한 이름자를 달고 골목마다
 
 늘어 서있다. 젊어서는 꽤나 여러 한량들을 애태웠을 법한 자태 고운 마님
 
  들이 이제는 거울앞에 돌아와 앉은 누님 얼굴로 이 밥집들을 지킨다. 간드
 
  러진 친절도 없지만 방자함이 툭툭 불거지는 볼쌍 사나운 천민 자본주의 '
 
  레스토랑'과도 다른 풍경이다.
 
 
 
인가동 미각 여행을 떠나자면 안국동 네거리 쪽에서 출발하는 게 여러 모
 
 로 쉽다. 우선 자동차길이 종로2가 쪽으로 남향 일방통행. 옛날 민정당사
 
 후문쪽이고, 지금은 학고재 앞이라고 말해야 더 찾기 쉬운 윈쪽 골목이 이   
 
 
 동네 '메인 식당 골목'. 군더더기없이 말끔하게 시멘트벽을 올린 학고재
 
 미술관을 이정표로, 자동차 한대 들어갈수 있는 좁다란 골목이 시작된다.
 
 첫눈에 들어오는 간판은 '사천'(泗川)과 '선천'(宣川). 트럼펫 연주자로,
 
 작곡가로 우리 대중 음악사에 한획을 그은 고 이봉조씨의 누나가 경영하는
 
 사천집과 평북 선천이 고향인 박영규여사가 올해로 29년째 한 자리를 지키
 
고 있는 선천은 수십년 한결같은 맛을 지켜오고 있는 명문이며, 인사동 밥
 
집의 산 역사다. 좀에는 갖은 반찬이 딸린 반상, 한두가지씩 따로 주문할
 
수 있는 요리 메뉴를 내놓고, 저녁에는 본В적인 주안상을 차린다는 인사동
 
식 밥집 풍속도는 이들이 비조다. 69년 '혜원'이란 이름으로 지금 자리에서
 
시작한 '선천'은 71년 주안상 위주인 한정식을 그만두고 밥집으로 바뀌었다
 
. 그때 바로 옆에서 식당을 시작해, 경쟁자이면서 동시에 둘도 없는 평생
                                                                               
 
동무가 되어준 곳이 사천. 선천집이 깔끔하고 정갈해서 똑떨어지는 상차림
 
을 내놓는다면, 사천은 이에 비해 조금 더 걸지고 남성적이다. 점심이 1인
 
분에 8천원. 모듬전이나 산적같은 것이 대략 한 가지에 1만원 안팎. 모양
 
갖춰 먹으면 한사람에 1만원내지 1만2천원 정도 든다. 저녁은 3만원 이상이
 
다. 이모집은 사천보다 서민적이라고 할까? 우거지국, 해장국같은 탕국밥에
 
반찬이 딸려 나오는 식으로 5천원 안팎이다.
 
학고재 골목으로 들어가면 '청기와', '누님 손국수', '수라', '사원'등이
 
줄을 잇는다. 누님 손국수는 특히 문인들이 많은 곳. 각종 문학상 시상식
 
뒤풀이. 회식이 단골 행사다. 한국 영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돼지가 우
 
물에 빠진 날'에서 주인공이 동료 문인들과 저녁을 먹다 시비를 벌이는 식
 
당이 바로 이곳이다. '사원'은 최근 생긴 한정식집으로, 스타일에서는 단연
 
인사동 최고라는 중평이다. 기왓장으로 모양을 낸 흙담이며, 손바닥 만한
                                                                               
 
 
마당에 오똑 솟아오른 3층 석탑. 그 옆에 보기 좋게 선 소나무 한 그루가
 
마당을 빙 두른 방 어느 곳에 앉아서 보아도 그럴듯한 그림 한 폭이다. 과
 
일을 으깬 소스로 샐러드를 내고 녹말 국물로 걸쭉하게 볶은 해산물 요리가
 
국적을 갸우뚱하게 하지만, 변모하는 그리고 젊어지는 인사동 모습의 현주
 
소이다. 한상 가득 차려내는 전통 한정식 집과 달리 7-8개 코스로 하나씩
 
하나씩 내오는 요리가 2만 5천원-3만원.
 
인사동 큰 길을 따라 내려가다 수도약국 못미처 오른쪽에 해정병원이 있고
 
왼쪽에 주차장이 있다. 좁다란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사동집 간판이 크게
 
걸려 있다. 일년 사철, 추석날과 설날만 빼고는 늘 문여는 곰탕집이다. 팔
 
팔끓는 뽀얀 국물을 뚝배기에 담아 마늘장아찌와 함께 내주는 곰국 맛은 일
 
본 관광객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5천원. 사동집 바로 앞, 막다른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그리 요란하게 이름나지 않았지만, 알만한 사람은 모두 알고
 
찾아오는 나물집이 있다. '산골'이란 이름의 이 작은 집은 모녀가 언제가도
 
정갈한 나물 상차림을 처려낸다. 묵나물 참나물 취나물등 갖은 산채와 밀전
 
병을 된장 뚝배기와 함께 내는데, 냉면 그릇에 보리밥을 담아내면서 달걀부
 
침 하나를 꼭겯들이는 게 재미있다. 6천원.
 
 
 
종로2가 쪽으로 내려가다 통인 가게를 지나 바로 왼쪽에 접어들면 그 유명
 
한 음식 전문점 '산촌'골목이다. 이 골목에는 원로 문인들이 많이 찾는 오
 
래된 집 '은정'도 있고, 젊은이들에게 인기인 '옛찻집'도 있다. 산문에 있
 
다 내려온 김연식씨가 순전히 절간 음식으로만 제대로 된 한 상을 차려내는
 
'산촌'에서는 고수 무침과 갖은 산마물에 파 마늘 안 넣은 절집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1만5천원. 저녁에는 승무 등 공연을 보는 것까지 해서 2만5천
                                                                               
 
원. 원로 문인들이 많이 찾는 '은정'은 산촌 바로 옆에 있다. 갈비찜과 전,
 
잡채까지 포함된 화려한 점심 한 상이 한 사람에 7천원. 그러나 굴비구이나
 
낙지볶음등 요리를 별도로 한 접시 이상 주문하라는 요구가 조금 부담스럽
 
다.
 
다시 발걸음을 돌려 북쪽으로 가보자. 인사동 입구를 살짝 비켜 크라운 베
 
이커리 앞쪽 좁은 길로 들어가면 '산호', '가정', '우광', '우정'등 두 글
 
자 간판 한정식집이 처마를 맞대고 줄줄이 이어진다. 여초의 글씨로 간판을
 
단 '산호'는 깔끔한 음식 솜씨로 손꼽히는 곳. 점심에는 간단한 정식(8천원
 
)을 하지만, 저녁에는 주인 양귀모씨가 깔끔하게 맞춰내주는 회와 구이, 찜
 
으로 주안상이 준비된다. 전통 보자기를 재현한 가림막, 한지로 갓을 씌운
 
전등이 주인의 재주를 실감케 한다.
                                                                               
 
전국에서 아마도 유일한 차 음식점일 '명인가'도 그냥 지나칠 순 없다. '통
 
인가게' 건너편, 광주요 건물 3층에 있는 이 자그만 식당은 초의선사 법손
 
을 자처하는 전통 차 연구가 석용운 스님이 개발한 차 음식을 내놓는다. 대
 
나무 통에 차와 연밥을 넣고 찐 보정 연자밥, 차를 넣고 반죽한 차 수제비,
 
차 칼국수, 차 비빔밥등이 별미다."
 
 
 
얼마전 통인가게 앞에 '명인가'를 찾아보려 했는데 눈이 나빠서 그런지 안
 
보이더라구요. 다시한번 정확히 찾아보렵니다.
 
흐...한식의 특징은 밥과 술을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다는 점이죠. 첨에 반
 
주로 시작하다가 나중엔 크크..
 
한군데 한군데 찾아 드시셔 자세한 정보 부탁드립니다. 저도 노력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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