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jblee (수퍼스칼라,P) 날 짜 (Date): 1994년03월21일(월) 23시17분18초 KST 제 목(Title): 봄의 용평[Dragon Valley] 폐장을 불과 며칠 앞둔 용평은 말 그대로 수상스키와 팥빙수를 방불케 했다. 핑크 코스는 아예 없어져서 잔듸가 그 모습을 드러냈고 스키 하우스로 향하는 눈들에는 위에서 녹아 흘러 내리는 물의 물꼬를 터주기 위해서 소로를 여기저기 파서 만들어 놓았다. 눈의 두께는 얇아져서 밑의 황토색 잔디색이 비쳐졌다. 하지만 스키하우스 2층은 여전히 점심식사하는 사람들로 붐볐으며 주차장에도 차들이 꽤 많이 눈에 띄었다. 그리고 중급 이상의 코스는 그래도 탈만 했다. ***** 초급 ******* 옐로우 : 그린, 실버로 넘어가기 위한 관문, 또는 초보자용 코스이다. 밑으로 내려 갈수록 눈이 녹아서 스키가 나아가지 않아 무척 힘들었다. 핑크 : 초반부는 오히려 그린보다 경사가 있다. 코스가 짧다. ***** 중급 ******* 그린, 뉴그린 : 옐로우를 타고 내려서 왼쪽으로 넘어간다. 핑크보다 코스가 길다. 그린 스넥이 있다. 골드 : 언제나 그렇듯이, 골드는 짙은 안개에 휩싸여 있었다. 리프트 타는 시간도 매우 길고, 타고 내려오는 시간도 매우 길다. 스키하우스 에서 레드를 타고 올라가서 오른쪽으로 새는게 가장 빨리 가는 방법이다. 또는 그린이나 실버 지역에서 리프트를 타고 넘어가는 방법도 있다. 골드 스넥이 있다. 특이하게 브릿지라는 리프트가 스키하우스까지 운행된다. 뉴 골드 : 시작부에 약간의 소규모 직벽이 있다. 여기서 턴하는 연습을 많이 하는게 도움이 될 것이다. 사람들이 이 직벽을 꺼려서 골드보다 사람이 거의 없다. ***** 상급 ******* 블루 : 리프트 기둥 사이로 생긴 좁은 코스로서, 일정한 비탈이 계속된다. 별로 타는 사람들이 없어서 매우 한가하다. 레드 : 스키하우스에서 바로 올라갈 수 있는 고속 리프트가 운행된다. 아마 용평에서 가장 빠른 리프트가 아닐까 생각된다. 중반부에 빙판이 많이 있어서, 골라 내려오기가 좀 까다로왔다. 한 겨울에는 아니 3월 초만 해도 레드의 눈은 묵직한게 최고였는데... 눈이 많이 오면 Edge를 먹일 때 눈이 믿음직스럽게 떠받쳐주어, 매우 안정감을 느끼게 된다. 지금부터 15년 전만 해도 국내에서 이 레드 직벽이 가장 가파른 코스였다고 한다. 용평에 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게 그 웅장한 위용을 자랑하는게 레드이다. 뉴 레드 : 레드의 우측에 약간 휘어서 포진하고 있다. 레드보단 약간 덜 가파름. 레드에 비해 빙판이 거의 없으나, 의외로 찾는 사람들이 적다. ** 레드와 뉴레드부터는 한번 넘어지면 수십미터를 자기 의지와 상관없이 미끄러져 내려가야 한다. 그리고 한번 벗겨진 스키는 다시 신기도 힘들다. ** 레드계열은 알프스의 파라다이스보다는 약간 더 가파르지만 비슷한 면이 매우 많다. ***** 고급 ***** 실버 : 옐로우를 타고 넘어가면 그린 보다 약간 위쪽에서 리프트가 기다리고 있었다. 리프트의 속도는 고속이 아니라 매우 느리게 느껴졌다. 처음으로 실버 정상을 밟아보니 말로만 듣던 실버스넥이 아담한 통나무 집으로 서있었다. 우측이 실버, 좌측이 실버차도였다. 우측 실버로 가보니 내려가는 입구가 발 밑이 안보이고 좁게 되어있었다. 그것보다 약간 더 내려가면 붉은 옷을 입은 나이먹은 베테랑 안전요원이 초반에 내려오는 사람들의 폼을 보고 어줍잖으면 당장 올라가라고 퇴장을 명하고 있었다. 직벽에 가면 항상 볼 수 있는 풍경으로, 사람들이 턴하는 부분에서 멈칫 멈칫 서있고, 그러다가 내려가거나, 내려가는 사람들을 구경하고 있었다. 역시 직벽에서 항상 발생되는 것으로, 사람들이 타고 내려간 궤적이 깊고 뚜렷하게 길을 이루어, 길대로 타고 내려가면서 턴하지 않으면 내려가기가 힘들게 되어있었다. 알프스의 챔피언 가운데 코스와 거의 비슷. 실버차도 : 실버 정상을 밟은 중급자가 여유있게 내려올수 있는 코스. 옛날에 자동차가 다니던 길인지 차도라는 표현이 알맞다. 차도로 얼마간 내려오다가 "절대 위험" 이라는 표지가 있는 쪽으로 들어가면 실버 본류 2/3 지점과 합류하게 된다. 이 부분은 레드와 거의 비슷하므로 충분히 타고 내려올 수 있다. 이 길로 가다보니, 안전요원 3명이 간이 썰매 침대에 부상당한 사람을 누이고 위에서부터 끌고 내려오고 있었다. ** 역시 용평은 코스가 다양하고 아기자기하여 이것저것 타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르고 재미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