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ghyoun (라드부루흐() 날 짜 (Date): 1996년05월25일(토) 12시54분20초 KDT 제 목(Title): 도선사에 가기까지 갑자기 도선사에 다녀와야겠다는 생각이 든건 최근 있었던 라드브루흐의 고난때문이었다 지난 주 시험 발표 이후로 패배의 쓴맛에다 급체로 인한 몸고생때문에 십년정도 늙은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동안 속세에서 혼탁해진 몸과 마음을 씻고 산사에서 정화를 해야할 필요를 절감했다 마침 불탄일도 목전이고 해서 더할 나위없는 시기였다 몇년전 비슷한 상황에서 찾아든 이력도 있고해서 꼭 가보고 싶은 생각이 절실해졌다 여자친구와 함께 가고 싶기도 했지만 상대방의 갑작스런 사정으로 해서 나만 가기로 했다 드디어 불탄일 전날 오후 시에 집을 출발했다 지하철을 타고 혜화역에 내려 성대 앞에서 시내 버스를 갈아 탔다 오랜만에 지나는 거리풍경이 그동안 시나브로 세월이 흘렀다는 걸 느끼게 했다 생각보다 일찍 산 입구에 닿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