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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oodPlaces ] in KIDS
글 쓴 이(By): Raptor (오공)
날 짜 (Date): 1995년12월09일(토) 03시44분43초 KST
제 목(Title): 파스타 요리를 어떻게 하나?




앞서 말한데로 한국에선 정말로 좋은 재료 구하기 힘들어요.  제일 중요한게 
extra-virgin급 올리브 기름을 구하는 건데 이태리 사람들이 다 이 기름을 쓰는 
것은 아니고 특히 파스타 류에 참기름 처럼  얹혀 먹는 다든지 이 기름의 향이 
제일 살아날 수 있는 음식에만 넣죠.  왜 좋은 가면요 잘 익은 올리브 열매를  
거둬 처음으로 cold-pressing (비열처리!) 해서 만들기 때문이죠.  맛은 달콤한 
과일 맛이구요 몸에도 좋은 기름이에요 - 오히려 콜레스테롤 치를 낮춰주죠.  그냥 
보통 올리브 기름은 이 나머지를 모아 다시 짜요 - 물론 산도가 높죠 - 그래서 
여러가지 가공단계가 필요해요.  바로 이러한 곳에서 Il Ponte와 Basta Pasta의 
차이가 나는게 아닌가 생각해요.  외국에서 사올 수 있으면 사오세요.  한 와인 병 
만한 크기에 $8-9 하니까 (저는 1갤런 들이 사서 쓰는데 싸게 먹히죠).

자, 그럼 본론으로 들으가서 ... 소스의 종류는 크게 oil-based (Spaghetti Alle 
Vongole)와 cream/cheese-based (Fettuccine All'Alfredo)가 있어요.  두종류는 
서로 잘 안맞죠.

사실 Fettuccine Alfredo와 같이 만들기 쉬운 파스타도 없어요.  페투치네 국수는 
지에서 직접 밀가루 반죽해서 칼국수 처럼 만들 수 있는데 여기 그거 까지 말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또 필요한 재료는 버터, 크림, nutmeg, 소금, 후추, 
Parmigiano-reggiano (파르미지아노-레지아노, "파마잔" 치즈인데 고급 식당 가서 
Kraft사것 마구 치는 것은 조금 ... 정말 이 녹색통에 들은 치즈는 별로거든요; 
진짜 파르미지아노 치즈는 70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고 이태리 산이어야 돼요.  
역시 여기 처럼 간단한 재료인데도 한국에서 구하기 힘든 것만 있네요.).  치즈에 
따라 느끼함을 느낄 수도 있죠.

그러면 모두가 할 수 있을 만한 Spaghetti Alle Vongole (조개 스파게티)를 
소개할께요.

SPAGHETTI ALLE VONGOLE (Spaghetti with Clams)

재료: 1/3  컵� extra-virgin 내지 그냥 올리브 유
마늘 약 4-5개 잘게 설어놓은 것.  파슬리 2-3 수저 분 썰어놓은 것.  마른 고추 
작은것 칼로 썰어 작게 만든것 조금 (약간 매운 맛만 돌게)
조개 작은 것 (20-30개) 또는 중간 크기 (10-20) - 조개는 아마 모시조개가 가장 
가까운 것 같던데 비슷한 종류면 될것 같음.  (찬물에 몇분 담궈놈)
소금.  1/3 컵 드라이 화이트 와인.  버터 � 두 수저분.

조리:
1.  기름을 12인치 후라이팬에 넣어 데운다 (클 수록 좋음).  데워지면 마늘을 
넣고 지진다.  약 30초-1분 후 파슬리맙� 고추 잘게 썰은것을 넣어 같이 볶는다.

2.  조개를 � 같이 넣고 소금으로 간을 맞춘다 (너무 짜지 않게).  와인을 넣고 
가끔 저어준다.  약 1분후 알코올이 증발하면 뚜껑을 덮고 쪄서 조개를 연다.

3.  이때 큰 솥에 물을 넣어 국수를 끓일 준비를 한다.

4.  조개를 가끔 들여다 보고 다 열렸으면 불을 끈다 (* 요리하기 전에 헤 벌리고 
있는 조개는 가차없이 버린다 0 식중독! - 끝내 벌리지 않은 조개도 사정없이 
버린다!) 

5.  물이 끓으면 소금 1수저를 넣고 국수를 넣는다. (물이 부족하면 국수가 
끈적해짐으로 물은  수 있는데로 많이 넣는다).  자주 저어준다.  파스타가 al 
dente (to the tooth) 된 상태에 이르려면 약 11-13분이 걸리는데 초보자들이 
행하는 실수는 국수를 짜장면 같이 불어트게 만드는 것 - (이태리 파스타는 이빨에 
씹히는 맛이 있어야 함 - 그렇다고 허연 끼가 남아있으면 안됨).  근데 이번 
요리는 국수를 건져 후라이팬에다 같이  볶을 거라서 다 되기 1분전 (molto al 
dente) 불을 끄고 채로 물을 빼고 ...

6.  후라이 판 불를 다시 켜고  국시를 그위에 엎어뻐림.  신나게 섞고 물기가 
거의 사라졌을때 끝냄.  버터를 넣어 비빔.  즉시 먹을 것  -  식으면 맛이 다 감.

이래서 1만원 가량하는 요리를 저렴한 가격으로 맛볼 수 있음.

어때요, 저는 이 요리를 자주 해먹는데 ... 집에서 하는 것이 역시 정성이 
들어가서 웬만한데 보다 나을 거에요.  정말 손에 익으면 눈 깜짝 할 사이에 해 
먹을 수 있습니다.  이것을 화이트 소스라고 하는데 토마토로 레드 소스를 만들 수 
도 있어요.  근데 한국에선 겨울이라서 생 토마토를 못구하겠군요.  이거랑 거의 
똑 같이 조개대신 홍합을 넣어서  Spaghetti alle Cozze 를 만들 수 있어요.

그럼, buon appetito!

 
                           //                      
 Ogong of the Slopes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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