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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joo (*파트라슈*)
날 짜 (Date): 1993년05월12일(수) 09시59분13초 KDT
제 목(Title): 글 연재.....2


영숙이가 쭈삣쭈삣 하면서 온다..표정이 심상치가 않다.

분명..그이에 대한 나쁜 소문을 듣고 오는길일 것이다.

영숙이는 내가 그이의 사심없는 미소와 유머에 반한걸 처음부터

못마땅해했다. 그도 그럴것이 그이와 영숙간에도 썸씽이 있는듯 했다.

유치원 동기인 그들이 공공연하게 "우리는 이~~다아암에 결혼할꺼야..그치그치그치?"

라고 말하곤 했다고 한다. 쬐끄만 것들이...

어쨌든 영숙이가 그런 이야기를 할때면 다 지나간 어릴때의 우스개 소리인 것 처럼

깔깔거리며 이야기 했지만 첫사랑을 추억하는 애틋함을 감추지는 못했다.

그이에 관한한 난 항상 신경을 곤두세워 있었기 때문에 그 어떠한 미세한 감정변화도

감지해 낼 수 가 있었다.  결국 난 영숙이의 첫사랑이었는지도 모르고..어쩜..

말못하고 내내 가슴앓이를 하고 있었던 내 친구의 숨겨놓은 사랑을 차지한 셈이된다.

...


그나저나 그이가 또다른 동창생인 여자를 만난다는 소문이 들렸다.

그저께 대낮에 그것도 시내 한복판에서 다정하게 팔짱을 끼고 극장엘 들어가는것을

보았단다..난 가슴이 미어지는듯 했지만..그이를 믿기로 했다..

그이를 만나기 전에, 직접 그이로 부터 듣기 전에 다른 사람들의 말은

귀담아 듣지 않기로 했다.. 그런데..영숙이는 아침부터..웬일로....
'





* * * * * * * 쭈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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