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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쓴 이(By): LoveerT (*!*꾸미*!*)
날 짜 (Date): 1993년04월29일(목) 02시22분07초 KST
제 목(Title): 꾸미의 "딕셔너리"

꾸미는 대학에 입학하면서 영어사전을 하나 선물 받았다.

치열한 눈치 전쟁, 학력고사때 운이 좋아 옆사람을 잘 만나서

대학에 합격하긴 하였지만 그래두 입학은 입학이었다.

지금처럼, 돈을 주고 들어온것도 아니고 그렇다구 머

시험지를 빼돌려서 들어온것두 아니기 때문에 

구미는 당당했고 그래서 선물받은 영어사전은 더 잘어울렸다.

(당해보신분은 알지만 학격고사때 눈에 힘좀 주구 보여달라구 하면

 대개는 보여주기 마련이다.  마음은 내키지 않지만..

 비록 속으로는 을  할지라도... )

영어사전은 신기했다.  이상한 말들도 많았구... 그 전까지 꾸미가 가진

사전이라고는 국민학교때 쓰던 쬐그만한 국어사전이 전부였기 때문에

꾸미는 설마 영어가 사전으로 나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었다.

하긴..머...요새는 벼라별 신기한 것들이 다 나오니깐 ...

이렇게 이해하긴 했지만 어쟀든 신기했다.  이런단어가지 있었다.

주로 S로 시작하는 단어들이 어려었다.  원래 등잔밑이 어두운거니깐.

예를들면, STUDY(공부할래?), SCHOOL(핵교), SUCK(빨다)...음....

처음에는 선물받은 정성도 있고 해서...열심히 보았는데 가면 갈수록

아...이건아니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사람인 내가 국어공부도 제대로 못하는데...웬 영어?..왕영어?

그때부터 사전은 나의 손을 떠났고....

....... 8년이 지났다. ........

군대를 갔다오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다시 사전을 잡으니 감회가 

새로웠다.  꾸미는 열시히 공부할 생각으로 반성하는 의미에서

사전의 앞에 이렇게 적었다.

" 사전아...미안하다.   주인 잘못만나 네가 고생이구나 "

그후, 나는 가죽으로 껍데기를 두껍게 발라댄 영어사전을 하나

쌤빙으로 선물받았고 옛날 정들었던 사전을...어떻게 할까 하다가

원하는 친구가 있어서 선물로 주었다.

한달후.....

그 친구의 사전을 들쳐보다가(을마나 마니 봤는지 궁근 하자나..)

난 박장대소를 하고야 말았다.  거기에는 

내가 쓴 글밑에 이렇게 써있었던거다.

" 사전아.. 이젠 고생 않해두 된다.  주인 바꿨다. "


  == 건글모  꾸미가 올립니다.  :) ==

참고: 건글모 ==> 건전한 글쓰기 모임(아직 회원은 1명임)..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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