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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림판목록 I] [알림판목록 II] [글목록][이 전][다 음]

┻  꼬마 유령을 본  하지한씨는 아침이 되어서야 수위실에서 깨어났다.
┳  출근시간이 너무 늦어  15층의 어머니에게는 전화만 드리고  곧바로 
┃  직장으로 출근했다.┃
┃  간밤의 무서운 기억이 떠올랐지만 워낙 업무가 밀려  계속 생각하지
┃  는 못했다.

┃  그날도 처리해야 할 일이 많아 새벽에야 끝났다.
┃  차를 몰고 아파트로 돌아오니 새벽 두시 였다. 수위실을 보니  늙수
┃  구래한  60줄의  수위 아저씨는 잠깐 순찰을 갔는지 없었다. 

┃  업무때문에 스트레스가 싸여서 헛것을 본것일수도 있다는  직장동료
┃  의 말을 듣고 아까 오후 부터는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
┃  계단으로 걸어서 올라갈까 생각도 했지만 너무  피곤하고  계단등이 
┃  꺼져 있는 층이 많아 더 겁이 났다.

┃  엘리베이터 버튼을 누르자 문이 열렸다. 15층을 누르고  나서  어제 
┃  꼬마가 장난 치던 모습을 가만이 생각했다.

┳  엘리베이터는 서서히 위층으로 올라갔다. 어제 그 꼬마 애가 갑자기 
┃  나타날것도 같아 잔뜩 겁을 먹은채 엘리베이터 안을 둘러 보았다.

┃  그런데..
┃  엘리베이터가 12층에 도착하자 문이 스르르  열렸다.고개를  숙이고 
┃  그 꼬마 생각을 하던 하지한씨는 움찔하고 놀라  고개를 들어보니
┃  문앞에는  웬  젊은 여자가 요염한  나이트 까운 차림으로 서있었다.
    (뿅~~~)

┃  ("와 ~예쁘게도 생겼네 ..이  아파트에 사나 ?  
≡   오우 ~ 저 나이트 까운색이  나를  쥑이네 )
┃┃
    그여자는 열린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그를 보더니 마침  다행이라는 
┃  듯이 그를 보고 급하게  부탁을 했다.

┃  "저.. 집안에 지금 밸브가 고장나서 가스가 새는것 같은데 도와주세
┃  요 . 부탁 드립니다. 잘못하면 큰사고가  날것 같아요 "┃  혼자
    사는데 누구 손쓸 사람도 없고 수위실에 인터폰으로 연락을 해
┻  보려고 하니 인터폰이 고장이 났는지 안되요 .

┃  몸과 마음이 피로 했지만  예쁜 여자가 부탁을 하니 거절할수가  없
┃  었다.오히려 신이 났다.┃

┃  " 핫핫핫 ~~ 혼자 사신다고요 ? 가스 밸브가 고장 났다고요 ?
┃   (흐흐 ~ 혼자 산댄다. 신난다 )
┃  혼자 사시는거 틀림없으시지요 ?혼자 사신다니  괜히  저의  마음이 
┃  날아갈것 같이 상쾌해지는군요..핫핫핫 ~~ 걱정 마십시오.┃  저
    도 가스에 대해서 좀 압니다. 저는 주로 인체내에서 방출하는  가
┃  스에 대해서 나름대로 틈틈이공부한게 있습니다."

┃  12층 에서 선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그여자 를 따라가보니 1214 호 
≡  였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깜깜 했다. 베란다도 커튼을  막아놓아  실내는 
┃  분간을 할수가 없었다. 가스를 모르는 그녀가 겁이나서 전기 스위치
┃  를 내려버린것 같았다. 주방쪽으로 다가 가니 그녀가 조그마한   손
┃  전등을 내왔다.  그런데 손전등을 전해 받을때 살짝 닿은 그녀의 손
┃  은  얼음장 처럼 차가웠다.┻  그녀가 옆에 있어서  실례가 
    될까봐  자세히  둘러보지는  못했지만
┳  손전등으로 실내를 비쳐보니 이상하게 살림 가구가 하나도 없었다.
┃┃
    텔레비전도 없고  소파도 없고 창문에 커튼만 쳐있을 뿐이었다.

┃  가스 밸브를 손전등으로 비추어서 검사해보니 뭐에 잘못되었는지 잠
┃  글수 없게 휘어져 있었고  그 뒷쪽 밸브 중간에서 구멍이 뚫려서 새
┃  어나오는것 같았다. 그가 구부러진 가스 밸브를 바로 휘려고 하는데 
┃  제대로 되지를 않았다. 

┃  그러기를 약 5분 정도 지났을까 ?
┃  그녀는  뒤에서 서서 울고 있었다. 어두운 아파트 안에서 여자가 흐
┃  느끼는 소리를 들으니 좀 섬찍 했다. 더구나 그녀는 을씨년스러운 겨
┃  울 바람 같이 울고 있었다.

≡  "흑흑흑 ~가스 밸브를 잠가 주세요..제발이요..저는 살고 싶어요"

┃  " 예.. 알았습니다.. 핫핫핫.. 걱정마세요.. 가스가 약간 새긴 했지
┃  만 이정도라면 라이터나 성냥으로 불만 안켜면 위험하지 않습니다.┃

┻  "흑흑흑 ~ 가스밸브를 잠가주세요..제발이요..저는 살고 싶어요"

┳  "흑흑흑 ~ 가스밸브를 잠가주세요..제발이요..저는 살고 싶어요""
┃┃
    그녀가 똑같은 말을 되풀이 했다.그녀를 돌아보니 어두운  실내에서
┃  도 하얗게 분칠을 해놓은것 처럼  생기 없는 표정이었다.

┃  하지한씨는 기분이 씁쓸하고 묘했다.
┃┃
    (" 이거 괜히 두다리가 떨리네.. 여자랑 같이 있어서 그런가.
┃  왜  심장이 두근거리고 오싹 오싹하지..

┃  혼자 힘으로는 될것 같지 않았다.  그리고 기분이  몹시  이상했다. 
┃  그녀는  생기없는 표정에  똑같은 말을 되풀이 하면서 울고 있었다.
┃  더 혼자서 있기가 겁났다. 

┃  "잠깐만 기다리세요.. 제가 수위실에 가서 망치와 스패너 하고 수위
≡  를 찾아서 불러 올께요 "┃
┃  그녀의 아파트를 나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1층 수위실로 내려왔다.
┻  마침 수위아저씨는 순찰을 나갔다가 수위실로 들어 오는 중이었다.

┃  " 아저씨.. 12층 1214호에  가스밸브가 고장나서 새고 있습니다.
┃  망치하고 스패너가 있어야 할것 같습니다. 지금도 새고 있으니까 빨
┃  리 가봐야 할것 같은데요 "

┃  그의 호들갑 스런 소리를 들은 수위 아저씨가 의아하다는 듯이 그에
┃  게 반문했다.┃

┃  "무슨 소리예요.. 12층 1214 호라니요 ? 거긴 누가 새로  들
┃  어오지 않아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입니다."

┃  "예 ? 지금 제가 1214호에서 내려오는 길입니다. 12층 오른쪽  맨끝
┃  호요. 170 센티 되는 늘씬한 키에 텔런트 채시라  닮은 멋진 젊은여
┃  자가 혼자 사는 호 말입니다 "

┃  그러자 수위 아저씨의 동공이 커지더니 공포에 질려 얼굴이  하얗게 
≡  되었다.┃

    "으악. 정말이요 ? 다 .다 당신은 ..귀.. 귀..귀신을 본거요"
┳  키크고  탤런트 채시라를 꼭닮은 여자가 맞지요 ?

┃  그여자 는 8개월전에 죽었어요. 어느 돈많은 재벌 2세가 정부로  아
┃  파트 얻어주고  데리고 있다가 여자가 변심해서 죽였어요.

    그이후로 옆집 1213호 까지 무섭다고 이사를 가서 현재 거기는 아무
┃  도 살지 않고  비었어요..그 재벌 2세가  가스 질식사 인것 처럼 꾸
┃  몄다가 나중에 들통 났것을 나도 신문에서 보았소. "┃
┃  수위가  공포에 질려 내뱉는 소리를 들은 하지환씨는 외마디 비명을 
┃  지르며 뒤로 넘어갔다.

┃  "꺄오 ~~ "

┃  그날 하지한씨는 또 15층 자기 집에 못들어 가고 수위실에서 기절한
┃  채  축늘어져 아침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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