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Fun ] in KIDS 글 쓴 이(By): cesibon () 날 짜 (Date): 1995년10월04일(수) 15시02분15초 KDT 제 목(Title): 귀머거리의 대화 좀 길지만 잘 읽어보면 잼있습니다... 두사람의 귀머거리..그들의 대화.. 갑 : 오늘 낚시 가려고 하네.. 을 : 자네는 매일 집에만 있나? 가끔 나처럼 낚시좀 다니게.. 갑 : 아니네 난 자네랑 가기 싫네.. 자넨 그 잘난 주둥이로 너무 떠들어. 고기가 다 도망가겠어.. 을 : 같이 가겠다니 고맙구먼, 하지만, 오늘 일이있네. 갑 : 자넨 일도 없나? 왜그리 사람을 쫏아 다니려고 하나? 을 : 정말 오늘은 못가네..미안하네.. 갑 : 오늘은 정말 나혼자 가려하네..미안하네.. 을 : 이사람 고집은 오늘은 아들놈 생일이라 정말 안되네.. 갑 : 자넨 오늘 아들놈 생일이라며 왜그리 사람을 쫏아 다니려고 하나? 을 : 그럼 그렇게 알게..미안하이, 담에는 꼭 같이감세.. 갑 : 아들놈 생일 잘 갔다왔나? 을 : 어 그래? 잉어 두마리를 잡았다고? 어디 한번 봄세.. 갑 : 놀라긴 이사람. 나두 자네같이 아들있어 생일이라고 부르면 좋으련만.. 을 : 옛끼.거짓말 말게 잉어가 1미터 짜리가 어디있나? 갑 : 이사람 왜이리 화를 내나? 부러워서 그러는데.. 을 : 그래, 믿겠네..하긴 개중에 1미터 짜리도 있겠지.. 갑 : 요즘 5.18문제로 시끄럽더군.. 을 : 자넨 5.18문제에 관심도 없나? 문제네 문제야..자네 같은 사람때문에 갑 : 옛날 박통 시절이 좋았어.. 을 : 박정희 대통령 욕하는 사람 자네가 처음이네!! 갑 : 자넨 그럼 좋지 안았나? 이사람 왜이리 화를 내고그래? 을 : 그분 독재라고 욕은 먹었지만 이렇게 잘산게 다 그분 덕분 아닌가? 자네 생각 고쳐야 겠네.. 갑 : 이사람 딴소리는, 좋네, 그 얘기 그만하세.. 갑 : 자네 젊어서 꿈이 뭐였나? 을 : 늙으면 죽어야지 지금 꿈이 어딨나? 갑 : 오~~ 변호사였다고? 거참 우습네.. 을 : 젊어서는 의사가 꿈이었네. 갑 : 난 자네같이 의사 싫어하는 사람 첨이네.. 을 : 지금도 의사 되고픈 꿈을 이루면 좋으련만.. 갑 : 자넨 죽었다가 깨나도 변호사는 못되네..꿈깨게... 갑 : 비가 많이 오는군.. 을 : 자넨 초가을에 눈오길 벌써 기다리나? 갑 : 자넨 감정이 메말랐어.. 이 비를 보게 얼마나 좋은가? 을 : 12월쯤에는 눈이 올걸세..그러니 좀 기다리게. 갑 : 12월엔 눈이 올텐데 그럼 자네 눈오는것은 좋아하나? 을 : 태풍이 어서 지나가야 할텐데,,자네도 걱정하는군...자네말이 맞네 갑 : 장희빈이 사약받고 죽었다는군.. 을 : 난 서궁안보네..그 시간에 장희빈 보거든.. 갑 : 난 자네같이 그 재미없는 서궁 보는 사람들 이해가 안가네.. 을 : 장희빈이 사약을 받았어.. 갑 : 관두게, 난 장희빈 안보는 사람하고는 얘기 안하네. 갑 : 자네 손주 이름이 뭐였지? 을 : 4살이네..저번에도 가르쳐 줬지 않나.. 갑 : 거 이름알으켜 주면 어디 덧나나? 그럼 한 4살쯤 됐나? 을 : 자네가 우리 손주 이름알아서 뭐하나? 갑 : 관두게, 알으켜 주기 싫으면 말지, 왜 우리딸은 욕하나? 을 : 그래도 자넨 딸을 잘뒀지 않나.. 갑 : 이사람 상종 못할 인간 이구먼..그만 욕하게.. 갑 : 요즘 감기가 걸렸네.. 을 : 자넨 참 건강하이..감기한번 안걸리고.. 갑 : 아니, 이불은 덮고 잔다네... 을 : 아니네..난 감기걸려도 약은 안먹네.. 갑 : 환절기라 그런지 자네도 조심하게.. 을 : 악담을 하게.. 갑 : 철수네 김노인이 죽었더군.. 을 : 이사람, 김노인 죽을걸 모르는군? 갑 : 자넨 몰랐구먼, 시름시름 앓더니만, 어젯밤에 죽었다네.. 을 : 이웃집에 관심좀 가지게 어젯밤에 죽었다네.. 갑 : 아무렴, 우리 나이엔 건강한게 최고지.. 을 : 자네 그런 생각말게..우리나이 일수록 운동을 해야 하네.. 갑 : 늙었다고 꼼짝하지 않는 자네 참 딱하이.. C'est si b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