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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할 때와 죽을 때 ~  *

                                                     김 현 국 지음
┃┃
  "그럼 선생님께서는  국내 컴퓨터 시장 발전  단계를 빨간 치마를  입
┃는 여자와 비교해서 분석 할때  어떤 결론을 내릴수 있겠습니까? "

┃" 에 ~~ 우리나라의 컴퓨터 시장은 약간은 기형적으로 발달 되어 왔다
┃고 볼수가 있지요 . 그런   여러가지 환경 변수를 감안해서  빨간  치
┃마를 즐겨입는 여자와 비교 분석 한다면,, 분석 한다면... 분석 .. 윽~
┃윽 ~ 윽 ~~ 무슨 질문이 그렇습니까? 빨간 치마를 입는 여자하고  컴
┻퓨터 하고 무슨 상관이 있나요? "

┳.....

  그녀는  젊은  그 남자를  바라보았습니다.. 이름이  곽똥수(satan)라
┃고 하는 이 사람은  한국 컴퓨터 업계에서 내노라 하는 업적을 가진
┃젊은 컴퓨터 그룹의 회장이었으며  대단한  미남이었고  쾌남이었으며 
┃호남 이기도 했고 동시에 영남이었고 충남이었습니다  가끔은  충북이 
┃었으며 부산 이었습니다 ┃그녀는 오늘  그와 인터뷰를 하면서 세상에
  이렇게 멋진 남자가 다 있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예절 바르고 엘리트하고 샤프하며  펜슬하며 모나미한  이남자를 보면서
  이 남자가 자기에게 관심을 가져주면 얼마나 좋을까를 내내 생각 했습니다.
  그래서 질문도 엉뚱하게  자기에게 관심을 유도하려는 것으로
  되어버렸습니다

  그녀는 조기자 라고 했습니다. 직업도 컴퓨터 잡지사 기자 였고 이름도
  기자였습니다 
┃그녀는 중국계 교포인 "피골상접"씨가  국내에 뿌리박고자 설립한  
┃<피씨 나인(pc nine)> 이란 컴퓨터 잡지의 기자 였습니다..  그전에는
  <피씨 나인> 외에도 김씨가 운영 했던 <김씨나인>, 박씨가 운영  했던  
┃<박씨 나인>  컴퓨터 통신을 하다가  비극적으로 죽은 오 재촐씨의
┃뜻을 기리려 그의 동생 오재털씨가 창간한 <오씨 세대>  등과 필립
┃스사의  무선 호출기인 삐삐를 잡지사 기자들이 전부  가졌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 <헬로우 삐삐 > 라는 이름을 가진 컴퓨터잡지사가 있었
┃지만 시원치 않은 내용과 세련 되지 못한 기사로 독자들에게  외면을 
┃받아  쫄딱 망하고  풍부한 기사와 영양가 있는 기사로 컴퓨터 통신과 
┃여러 가지 정보를 알차게 제공해주는 이 잡지만 남아서  컴퓨터 잡지의
┃천하 평정을 꿈꾸고 있었습니다

┳그녀가 젊은 곽똥수 회장 을 인터뷰 하게된것은  우연이었습니다
┃곽똥수 회장이   지난달에 밥만 먹고 똥만 싼다는 코끼리의 뜻을 가진
  "밥상 " 이라는 워드 프로세서의  과대 선전및 평가를 바로 잡으려다
≡가  컴퓨터 통신 란이 시끌한 적이 있었는데 이 분을 취재해오라는  데
┃스크의 지시가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원래 컴퓨터를 하는 새 x 들은 다 그렇고 그런 x 끼들이라고  생각해
┃서인지 별로 기대를 안했는데 이 곽회장은 너무나 달랐습니다.┃
┃일단은 사람이 컴퓨터 처럼 치밀하고 냉정하지가 않았습니다

┃그의 앞바지 자크는 언제나 열려있어서 약간은 흐트러진 자세로 
┃통풍이 시원하게 잘되었으며  가끔 콧물을 흘려 인간적인 연민을 자아
┃내게 하였습니다

┃이렇게 흐트러진 자세가 그의 매력이었습니다. 사람이 틈을  안보이면 
┃겁을 먹고 친해지기가 힘든데 그에게서는 그런 교만함이나   거만함은
┃찾아볼수가 없었습니다  

┻가끔  너무 피곤하고 바쁜 나머지 이빨닦던 칫솔을 물고  치약 거품을 
┳흘리며  출근을 하는것은 흠이라면 흠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결점을 장점으로 컴파일 하는데  기가막힌  재주가 있었습니다  그의
  철저한 절약성은  입가에 묻은 치약 거품으로 가볍게 그날 아침  면도
┃를 하는 것을 보면 알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니 그에게는 비누나 면도 크림이 필요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
  그를 만나고 나서 조기자는 그에게 흠뻑 빠져 버렸습니다..
┃너무나 멋진 사람이라 이 분과 비교하려면은 부시맨정도는 되야 했습니
┃다  그녀는 얼마전 내한했던 부시맨이란 영화의 주인공인  니카우  란 
┃사람을 빼고는 이렇게 멋진 사람을 보지 못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는 외국인이었기 때문에 사랑할 수 없는 사람이었기에 포기하
┃고 말았읍니다.

┃그 다음날 부터  그녀 머리에는 온통 곽회장 생각 뿐이었습니다
┃일주일 후에는  기사를 더  보충할 일이있어서  한번더 그를 만나고  온
┃후에 그녀는 아예 다른 것은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신분이 너무 달랐습니다..

┃곽회장은 국내 최대 최고의 컴퓨터  회사 회장이었으며  최고의  두뇌
┃들을  경영하며  전셰계적으로 알려진  사람으로서  세상여자들이라면
  누구나가 군침을 흘릴만한  완벽한 사내 였읍니다 

≡그녀는  작은  컴퓨터 잡지사의 기자임에 불과 했읍니다
┃그렇게 대단한 사람이 자기 같은 여자를 생각해줄것 같지  않았습니
┃다 혼자서 마음으로만 끙끙 앓기 시작 했습니다

┃도대체 어쩔수가 없었습니다.. 아무리 그냥 지나가 버리려고 해도 
┃그렇게 멋진 남자는 처음 보았고 여자에게 그렇게 자상한 남자는 처음
  보았기에   20대의 숙녀의 가슴은 두근 두근 거렸습니다

┃날이 갈수록  사랑에 빠져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취할  방법은 
┃없었습니다 그녀는 여름이면 집에서  기르던  강아지를 손수  잡아 끓
┃여먹던 용기와  수단이 있었지만  그에게 직접 사랑한다고 할만한  용
┃기는 없었습니다 
┃여자 였기 때문이었지요  가냘픈여자가 무엇을 하겠습니까 ?
┃┻
  가슴은 썩어 들어가고 무심하고 시간은 흘러만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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