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 그녀가 피씨써브에 접속을 하지 않자 한참 그녀와 잘나가던 써브 솝님이 이상하게 생각하여 사정을 알아보니 다시 케텔을 이용한 다는것을 알고 재빨리 대책을 강구하였습니다. 써브 시솝님도 그녀가 써브에 가입할 때 적어둔 주소를 찾아내어 부천의 그녀 집까지 찾아가 다시 써브로 돌아오라고 이야기한 다음에 그녀를 사랑하고 있으며 그녀에게는 특별히 피씨써브 이용을 무료로 하게 해주겠다고 파격적인 제의를 하였습니다. 여자의 마음은 갈대라고 누가 그랬던가요 ? 그녀도 역시 갈대 였습니다. 돈많은 써브 시솝님의 멋진 모습과 피씨써브 이용이 공짜라는 말에 홀랑 넘어가서 다음날부터 다시 피씨써브에 접속을 하기 시작 했습니다. 이렇게 해서 여자는 남자에게 상처를 주고 남자를 안타깝게 만드나 봅니다. 역시 캐텔 시솝님도 맨날 저녁마다 접속을 해서 데이트를 즐기던 그녀가 접속을 하지않아 이상하게 생각을 해서 사정을 알아보니 그녀가 다시 피씨써브로 갔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녀에 대한 배신감과 써브 시솝에 대한 증오로 얼굴생이 변한 케텔 시솝님은 그날로 당장에 부천의 그녀집까지 따지려 차를 몰고 달려갔습니다. 운명적이고 비극적인 만남이 거기서 있었습니다. 시솝님이 그녀의 아파트에 도착하니 거기에는 써브 시솝님이 있었습니다. 커피를 대접 받으며 헬렐레~ 하고 즐겁게 그녀와 이야기를 하고 있었습니다. 시솝님은 크게 화를 내며 소리를 쳤습니다. "이보시오 ! 써브 시솝님.. 상도덕이라는 것도 모릅니까 ? 왜 남의 물건을 허락도 없이 빼갑니까 ?" 그러자 써브 시솝님도 같이 화를 냈습니다. "현대는 경쟁사회입니다. 컴퓨터 통신도 마찬가지입니다. 보다나은 써비스를 제공하는 전자통신만이 생존에서 이깁니다. 경쟁에서 지면 낙오하는거지요. 저는 웃돈 얹어주고 물건을 빼온겁니다. 지금 강미인정씨는 써브를 무료로 이용하거든요" 더이상 말이 통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 자리에서 써브 시솝님을 향해 박치기를 날렸습니다. 그러나 써브 시솝니의 마빡을 향하던 박치기가 빗나가 벽에다가 들이박고 말았는데 이 충격으로 벽이 뚫어져 날림공사 아파트도 아닌데 옆집 사람들이 거실에 모여앉아 수박을 먹는 모습이 다 보였습니다. 헛방으로 박치기를 날린 케텔 시솝님이 비틀 비틀하고 있을때 부서진 옆집과 의 벽사이로 건너가 수박 한덩이를 들어 여유있게 한입에 털어넣고 돌아온 써브 시솝님의 주먹이 허공을 가르며 케텔 시솝님의 안면에 강타를 했습니다. 주먹한대, 옆차기, 뒷차기, 돌려차기, 그러다가 스피드가 붙어 아무데나 두들겨 패기에 걸려 케텔 시솝님은 묵사발이 되게 얻어맞고 말았습니다. ... ... ..... 케텔 시솝님이 깨어났을 때는 그녀의 집에는 아무도 없고 가구들과 그릇들이 깨진채 널려있었습니다. 케텔 시솝님이 써브 시솝님에게 맞아 기절을 한동안 그녀는 마음씨 좋은 케텔 시솝님이 불쌍해서 써브 시솝님보고 그만 때리라고 말리는데도 케텔 시솝님을 마구때리자 그녀의 속에 잠재해있던 폭력의 기운이 활화산 처럼 터지며 한손에 텔리비전을 들고 한손에 냉장고를 들어 써브 시솝님을 깔아뭉개면서 싸웠습니다. 그녀가 케텔 시솝님을 편들자 분노한 써브 시솝님도 같이 맞받아치면서 치열한 접전을 벌이다가 결국 둘다 중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갔습니다. 슬프게도 두 사람은 다시는 깨어나지 못하고 동시에 저승행 기차표를 끊었습니다. ....... 사랑을 느끼기 시작한 여자를 미처 사랑의 결실이 맺기도 전에 잃어버리고 슬픔에 빠진 케텔 시솝님이 다음날 케텔에 출근을 했을때는 묵사발이 되게 얻어터진 그의 얼굴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없었습니다. 직원들이 그를 보고 다른 사람인줄 알았을 정도였습니다. "아니 웬 상이용사가......" 그만큼 그의 얼굴은 형태를 알아볼수 없게 얻어 터졌던 것이었습니다. 사랑의 아픔을 간칙한채 시솝님은 자기모습을 더욱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가끔 컴퓨터 잡지에 통신에 관한 글에서 그의 모습을 볼 수 있을뿐이었습니다. 그 이후로 시솝님의 사랑 이야기를 들은 케텔의 사용자들은 본명은 모르고 다만 "얼굴이 형태를 알아볼 수 없게된 시솝님"이라고 하여 그의 이름은 그의 본래성을 따서 <김형태 시솝님> 이라고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케텔 전자 통신을 대표하는 시솝님의 성함은 김씨 성에 형태란 성함을 쓰는 <김형태> 님이라고 하는 이야기가 컴퓨터 통신을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소문으로 떠돌고 있습니다. 이 소문이 맞는지 안맞는지 확인을 하시려면 케텔 전자 통신에 전화를 걸어 케텔 전자통신의 시솝님이 누구냐고 물어보십시오.. 틀림없이 <김형태 (kht) > 시솝님이라고 교환아가씨가 알려줄테니까요. ** 시솝님의 슬픔직한 사랑이야기 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