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dark (얀) Date : Mon Dec 28 17:34:00 1992 Subject: 부인이 쓰는 팡세 가난 - 욕심없는 자의 평생 마스코트일세. 출세 - 중고가구점에 가라! 단돈 3천원이면 회전의자를 구할 수 있으리라. 행복 - 막걸리 한사발과 집에 돌아갈 수 있는 토큰 하나 있으면.... 유행 - 외제독감이 유행할 적 마다 콜록이는 나는 유행에 민감한 사람. 위선 - 3만원짜리 구두속에 신은 천원에 여덟 커레짜리 양말. 고뇌 - 진정제 한알이면 끝내준다나. 생활 - 생활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고소하거나 고발하지 말지어다. 업무량 늘어난다. -관계인- 결혼 - 평생 무임승차권 얻은 기분으로 하라. 이혼 - 특사로 석방되는 기분 아닌가? 비애 - 수돗물이 안나와 눈물로 세수를 했소이다. 미래 - 그것좀 컨닝해 볼 수는 없을까? 예언 - 1999년 7월, 그달에도 틀림없이 오물세는 나온다. 명예 - 이름, 오직 그 하나때문에 산다. - 작명가 - 허탈 - 복권발표 직후. 비운 - 복권낙첨, 입시시험 낙방, 맞선 봐 퇴짜, 아파트 추쳉� 탈락, 돌뿌리에 걸려 꽈당. 눈물 - 나폴레옹도 일곱번이나 읽고 눈물을 쏟았다는 젊은베르테르의 슬픔 한권 사볼 수 없는 이 신세! 발악 - 부모에 부담주고 산아제한에 역행하는 결혼제도를 무조건 없앱시다.-노처녀- 사랑 - 눌러 먹는 거라던가? 출 전 : 격월간 낙서문학 4~5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