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om : dark (얀) Date : Sun Dec 27 19:02:11 1992 Subject: 처 녀 보 호 헌 장 대한민국의 모든 처녀는 보호되어야 한다. 처녀가 세계적 희귀동물로 인식되어 종족보전이 시급히 요구되고 있는 지금, 처녀는 통조림이나 냉동건조식품의 형태로라도 보존되어야만 한다. 선진국을 중심으로 무처녀국가가 늘어나고 있는 지�, 처녀는 이나라의 보배다. 따라서 순결을 빼앗는 처녀파괴범은 가정파괴범이나 인신매매범과 같은 차원에서 중벌에 처해야 마땅하다. 또한 요즘 일부 청소년들 사이에 결성되고 있는 <처녀 박멸협회>따위의 유사단체는 조직범죄 차원에서 철저하게 뿌리뽑아야 한다. 또한 가짜 처녀를 대량생산하여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는 일부 악덕의사들도 불량식품 제조,판매죄를 적용하여 구속 내지는 입건해야 한다. 순결은 생명보다도 소중한 것이다. 먼 훗날 처녀를 박물관에서 박재 형태로 구경해야 하는 불행을 막기 위해선 지금부터라도 처녀를 인간문화재로 지정하고 보조금을 주어 양성해야만 한다. 처녀가 멸종위기에 놓여 있는 지금, 처녀보호법이 있은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처녀는 말만으로 보호되어서는 안된다. 몸으로 보호되어야만 한다. 따라서 혼례식을 치르기 전에 남녀가 함께 여관에 들어가는 일을 국법차원에서 엄히 다스려야 하며, 처녀는 포장되어 시댁까지 운송되어야만 한다. 또한 처녀 하나에 총각 하나, 아니 둘 셋씩 붙여서라도 처녀를 보호해야 한다. 처녀를 보호하는 것만이 빛나는 새역사를 창조하는 길이라고 굳게 믿고 이 글을 만천하에 선포하는 바이다. 서기 1992년 3월 1일 전국총각협회 회장 출 전 : 격월간 낙서문학 4~5월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