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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un ] in KIDS
글 쓴 이(By): cyborg ( ~금연~)
날 짜 (Date): 1995년01월04일(수) 16시24분38초 KST
제 목(Title): 헌차유감(5) 전쟁의 늑대



"따르르릉"
앗! 출근시간이다!.
시계가 울자마자 온집안이 난리 북새통을 떤다.
안방에 타이머로 맞춰논 오디오에서 기상음악이 흘러나온다.
"새벽종이 울렸네.새아침이 밝았네..중략...부자가정 만드세"
우리방에서도 질세라 찬란하고도 영롱한 기상송이 흐른다.
"이른아침일어났다.아라레다~응~"
음, 이 음악은 요즘유명한 드라마 종합병원 (닥터슬럼프 편) 의
주제가다. 차에 시동을 건다. 전신주에서 1만 5천볼트의 전선을
뽑아서 차에 연결하고 시동을 걸자 동네사람들이 모두 한전을
찾아가서 이놈의 동네 웬 정전이 이렇게 많으냐고 따지는 통에
업무가 마비되었다는 뉴스 속보가 라디오에서 나온다.
그 와중에서 옆집 대머리 아저씨는 잠결에 한전을 찾아간다는게
한냉(한국냉장) 을 찾아가서 따지다가 영하 60도로 급속냉동
된채 냉동차에 실려서 살코기 햄과 함께 배달되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남부순환로는 역시 벌써부터 정체다.
차들이 빼곡히 들어차서 꽁지에 꽁지를 물고 있다.
나는 신호를 기다리면서 구슬을 꿰고 있었다.
1개 에 2원하는 구슬을 출퇴근 시간에 꿰다보면 꽤 쏠쏠하다.
구슬을 300개째 꿰고 있는데 신호등이 불그레 죽죽에서 푸르딩딩으로
바뀌었다.
이때다 !
난 잽싸게 기어를 넣고 돌진함과 동시에 옆차선의 차들이 내 앞에 
끼어들지 못하도록 양차선 경계선에 화염병을 두개씩 투척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차선에 끼어들기를 시도하던 오른쪽 소달구지(소나타)
가 불길에 휩싸이면서 전진불능 상태가 되었고 운전자는 
"위생병! 위생병!" 을 외치며 밖으로 뛰어나와서 차뒤에 엄폐를 시도했다.
자식! 그러길래 왜 끼어들어? 
으악! 그런데 이게 뭔가?
앞에가던 3도어 후라이드가 뒷창문 와이퍼액을 직격탄으로 발사한 것이다.
먹물이 가득든채로! 

그때부터 제 1차 남부순환로 전쟁이 발발되었다.
나는 차들사이를 빠져나가면서 먼저 내 차의 가장 강력한 무기인 하이빔을
두방 발사 했으나 아침이라서 그런지 하이빔은 적 차의 장갑을 뚫기엔
역부족 이었다.
그러자 놈이 바로 반격을 해왔다. 갑자기 왼쪽 문이 열리더니 브레이크
페달이 직통으로 날라왔다.
"와장창!"
음, 이거 장난이 아니다. 앞 유리가 몽창 나갔다.
좋다 ! 강공이다!
나도 한발로 핸들을 고정시키며 몸을 쭈욱뻗어 칼로 뒷좌석을 오려내고
트렁크 내의 스페어 타이어를 꺼내서 놈의 뒷창문을 노리고 힘껏 던졌다.
"콰지직!"
아아! 이 무슨 날벼락이냐?
놈이 살짝 피하는 바람에 닭을 싣고 가던 차의 짐칸에 맞아 짐칸이 부서
지면서 온 닭들이 닭닭 거리며 도로를 점거했다.그러나 착한 사람들이
모두 차에서 내려서  일일이 닭들의 손을 잡고 물어물어 닭들의 집을
찾아주었다. 그러나 그중에는 인신매매를 당했음에도 불구하고
집에 들어가는 것을 거부한 닭들도 있었다고 모 방송국의 기자가 개탄을
하기도 했다.
어쨋거나 놈은 내게 가운데 손가락을 들어보이며 야유를 퍼 부었다.
나는 참을수 없었다.

자동차 문화의 선구자 에이브라함 포드는 일찌기 이런말을 했다.
" 도로에서 모욕을 받으면 삼대가 재수없으니 이는 곧
  개같은 경우가 아닌가? " 라고 말하고 이어서 이렇게 말했다.
" 대중은 일러라! 이 차의 점화플러그간극사이에 불성이 있는가?"
그러자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하였으나 제자 코난만이 홀연히 
일어나 유압식 자키로 스승의 턱을 받치고 가스쇼바로 스승의 뺨을
후려 갈겼다 한다.
 그러자 에이브라함 포드는 춤을 추면서 이렇게 노래 하였다 한다.
" 이 세상에 점화플러그만이 도인줄알았네,
  그러나 봉황이 울고 큰종이 울리니
  이제 유압식 자키도 케이블식 클러치도 내눈엔 아니보여라"

어쨋건 에이브라함 포드의 말대로 이건 개같은 경우므로 나는 참을수 없다.
아직도 놈은 내앞에서 갖은 묘기를 보이며 알짱대고 있었다.
덤블링,월면돌기, 두바퀴돌고 좌로 이회전한뒤 게거품물기 등의 난이도 
높은 묘기를 하고 있었다.
이놈 좋다. 마지막 공격이다!

마악 놈이 낙성대를 지나 까치고개를 넘어 사당4거리로 내려 가려는 찰라
였다.
"변신!!"
나는 에어컨이라 표시된 스위치를 돌렸다.
갑자기 에어컨이 작동되면서 차체가 웅장히 떨려오기 시작했다.
차체의 진동으로 지반이 붕괴되며 깊숙히 고여있던 마그마가
분출되었다.그러자 덩달이가 마개를 들고 오면서 "내가 막으마!"
하고 소리침과 동시에 내차가 탱크로 변신을 시도 하였고
놈의 후라이드를 단 1 초식에 저장력 강판으로 무촉매 환원시켰다.
승리다! 나의 승리다!

      x              x                  x               x
바람이 분다. 전장에는 승자도 패자도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깨진 아스팔트와 저장력 강판과 그리고 슬픈 눈을 가진 드라이버만
존재할 뿐이다.

    - 아니뗀 머플러에서 연기나랴 - 
                           - blue99(아흔아홉살까지 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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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nd I say 'yes' U R wonderful tonight~~  |_ _ _ _ _ _ _ \______======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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